[스타 발견] '카누 미녀' 김유진, 카누 왕국의 여제 꿈꾸다

이원희 기자 2015. 11. 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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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TN DB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카누 미녀' 김유진(25.대전시체육회)이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김유진은 카누계의 대표 스타로 올라섰다. 지난 10월에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K2-500m, K4-500m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누 여제'라고 불리는 이순자를 꺾은 것도 큰 의미다. 이제 김유진은 이순자의 뒤를 이을 차세대 카누 여제를 꿈꾼다.

K2-500m에서 김유진은 소속팀 동료 조아란과 함께 1분 54초 71, K4-500m에서는 1분 42초 85를 기록했다. K4-500m에서 김유진은 7년 연속 우승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유진은 전국체전에 출전한 K4-500m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이에 김유진은 "제게 100점을 주고 싶다. K4종목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금메달을 땄다. K2종목은 완벽했다. 파트너인 (조)아란 언니와의 호흡이 좋았다. 경기 전부터 부담 갖지 말고 편안하게 플레이하자고 했는데, 후회 없는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유진의 기세는 여전했다. 지난 8일 김유진은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열린 카누 아시아선수권에 출전, 여자카약 4인승(Wk-4) 500m에서 이순자와 최민지(이상 전북체육회), 이혜란(부여군청)과 함께 동메달을 땄다. 

메달 색깔을 떠나서 김유진은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고 했다. 김유진은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모두 잘 해냈다. 전국체전을 이유로 동료들과 한 달 정도밖에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동메달을 따고 잠을 못 잤을 만큼 기뻤다"고 했다.

김유진은 자신의 강점으로 "경기의 흐름을 잘 읽는 것 같다. 강력한 스트로크(노를 물속에 넣고 앞에서 뒤까지 한 번 젓는 동작)도 자신 있다. 때문에 물살이 강해도 잘 나아간다. 집중력도 나만의 무기이다"고 말했다.

다만, 너무 열심히 해서일까.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김유진의 발목을 잡았다. 현재 김유진은 재활에만 몰두하기 위해 대표팀도 잠정 은퇴를 선언한 상황이다. 김유진은 "지난 9월부터 통증이 있었다. 부상을 안고 경기에 뛰다 보니 악화된 것 같다. 내년 초에는 복귀하려고 한다. 근래 운동을 하지 못해 답답하다. 휴식기간 때도 개인 훈련은 했는데, 지금은 움직일 수가 없다. 몸이 근질근질하다"며 아쉬워했다.

최근 카누계에 기분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조광희(울산시청), 최민규(부산강서구청)는 남자 카약 2인승(MK-2) 200m에서 34초003으로 2위에 올라, 2016 리우 올림픽 티켓을 획득한 것. 특히 조광희는 앞으로 한국 카누를 짊어질 스타로 꼽힌다.

조광희에 대해 김유진은 "우리끼리 카누 천재라고 부른다. 옆에서 보면 조광희의 기량이 매번 발전한다. 올림픽에 나가는 것 자체가 박수 받을 일이다. 준비 기간을 착실히 보낸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여자 카누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 대회의 성적이 아쉽다. 김유진은 "언젠가는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좋은 성적을 올려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꾸준히 훈련을 통해 실력을 쌓은 뒤, 올림픽 무대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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