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한화생명 보유 지분 전량 한화에 매각 가닥.."내년 5월 보호예수기간 끝난 이후"

정해용 기자 2015. 11. 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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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순차적으로 매입”… 한화생명은 부인

정부는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보유 중인 한화생명 지분 15.25% 전량을 한화생명에 매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한화생명의 2대주주다. 한화생명의 최대주주인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지분 61.7%를 보유하고 있다.

25일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예보가 한화생명 보유 지분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내년 5월 이후 한화생명에 팔기로 했다”며 “한화생명이 순차적으로 자사주로 사가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보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부실화된 옛 대한생명(한화생명)에 1999년과 2001년 3차례에 걸쳐 3조5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예보는 한화생명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2002년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로 예보 지분율은 49%로 낮아진 데 이어 2008년 한화생명의 콜옵션 행사와 2010년 한화생명 기업공개(IPO)를 거치며 24.75%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한화생명의 추가 자사주 매입(7.5%)으로 현재 예보는 한화생명 지분 15.25%(1억3245만1250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지금까지 회수한 공적자금은 2조1200억원 가량이다.

한화생명(088350)최대주주인 한화건설은 24.88% 지분을 갖고 있다. 한화(21.67%), 한화생명( 13.4%),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75%)의 보유 지분을 합치면 한화그룹 지분율은 61.7%다.

예보가 한화생명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경우 최근 주가 8000원 선을 감안하면 공적자금 1조원 가량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화생명은 예보가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을 매입하는 것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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