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찾은 유도훈 감독, 콘리랜드 만든다

김세영 2015. 11. 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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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농구 한해 농사는 외국인 선수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각 팀마다 외국인선수 활약 여부에 따라 울고 웃는다. 지금까지 상황을 놓고 본다면 전자랜드는 우는 쪽이었다.

인천전자랜드는 25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부산 KT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부터 전자랜드는 새로운 외국인 대체선수 자멜 콘리(29·192.3㎝)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린다.

시즌 시작과 함께 4연승을 내달리며 출발이 좋았던 인천 전자랜드. 하지만 11월(24일) 현재 성적은 8승15패로 8위에 놓여있다. 그동안 유도훈 감독(48)은 안드레 스미스(30·198.2㎝), 알파 뱅그라(35·191.1㎝) 두 외국인선수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빅맨 역할을 잘 소화하던 스미스는 지난 10월 14일 훈련도중 무릎을 다쳐 일찌감치 짐을 쌌다. 팀은 이후 6연패에 빠졌다. 뱅그라는 팀플레이가 부족하고 골밑 공격은 기대 이하였다. 올 시즌 기록은 23경기 평균 13.3득점 4.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유 감독은 탐탁지 않았다. 팀 색깔과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용단을 내렸다.

유 감독은 “뱅그라는 잔재주는 있지만, 공을 너무 오래 끄는 경향이 있었다. 팀플레이를 맞춰 가는데 어려움이 있다. 허버트 힐이 높이는 있어도 파워가 부족한 편인데, 조금 더 안 쪽에서 몸을 부딪치며 간결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자원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바이아웃까지 지불하며 재빨리 새 선수 영입작업에 착수했다. 전자랜드의 선택은 콘리였다. 콘리는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그간 리비아와 태국 리그에서 활동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리그 라마트하샤론 소속으로 뛰었다. 골밑 플레이의 빈도가 높은 자원이다.

유 감독은 콘리의 직전 경기들을 보면서 마음을 굳혔다. 지난 18일 한국농구연맹(KBL)에 콘리의 가승인을 신청했고 20일 신체검사를 완료했다. 팀 훈련도 마친 상태라 실전 투입만이 남았다.

유 감독은 “뱅그라보다 인사이드 플레이 측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다. 콘리는 기본적으로 스크린플레이에 충실하고, 공을 받고 움직이는 유형이다. 국내선수와 외곽은 물론 골밑과 미들라인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감독은 팀플레이를 가장 중요시 생각한다. 선수가 팀에 헌신적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유 감독은 “일단 (콘리는) 빅맨들과 몸싸움을 즐기려고 한다. 팀의 '에이스'인 이현호(35·192㎝)와 정영삼(31·187㎝)이 다쳐서 구심점이 없는 상황인데 콘리가 전투력 측면에서 승부욕을 발휘해줘야 한다"고 했다.

아직은 시즌 초반. 중후반까지 팀 전력을 끌어올리려면 힘들더라도 지금 변화를 꾀해야 한다. 유 감독은 “어떤 조직이던 조화가 중요하다.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 시즌 초반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모험을 택했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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