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강자' 로리 맥길로이, 가까워진 세계랭킹 1위 복귀

뉴스엔 2015. 1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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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유철근 기자]

로리 맥길로이가 부진을 완벽히 극복했다.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11월 23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3위를 차지했다. 맥길로이는 순위 변동 없이 3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1위, 2위인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의 격차를 많이 좁혔다.

'PGA챔피언십'이 시작되기 전까지 맥길로이의 세계랭킹은 1위였다. 맥길로이는 세계 최고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면서 5월까지 2승을 올렸다. 6월 22일에 끝난 'US 오픈'에서도 공동 9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맥길로이가 세계랭킹 1위를 지키는 데 결정적인 변수가 생겼다.

맥길로이는 7월 6일 북부 아일랜드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맥길로이는 부상으로 인해 대회 출전이 어려웠다. 맥길로이는 부상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한 달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맥길로이가 없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스피스의 독주가 이어졌다. 스피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맥길로이와의 랭킹 포인트 차이를 줄여나갔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맥길로이의 복귀전이 이뤄졌다. 맥길로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스피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피스는 1라운드 부진을 극복하면서 대회를 단독 2위(17언더파 271타)로 마감했다. 맥길로이는 복귀전에서 17위(9언더파 279타)에 머물며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스피스는 맥길로이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PGA챔피언십'은 '빅3'의 시작을 알렸다. 데이는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메이저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데이는 메이저 대회 우승 벽을 깨버리면서 놀라운 상승세를 탔다. 데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과 3차전을 석권했다. 데이는 스피스를 밀어낸 채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맥길로이는 경기 감각 문제를 드러냈다. 맥길로이는 플레이오프 2차전, 4차전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공동 4위에 올랐지만 가장 중요했던 4차전에서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맥길로이는 기복 있는 경기 내용과 결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4-2015시즌을 마쳤다.

새 시즌 개막전은 맥길로이에게 실패였다. 맥길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5-2016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한화 약 69억2,280만 원)'에 출전해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스피스, 데이가 모두 불참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맥길로이는 10월 19일에 끝난 개막전을 시작으로 유러피언투어 파이널시리즈 일정을 치렀다. 맥길로이는 부지런한 10월과 11월을 보내면서 실전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맥길로이는 2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장(파72/7,675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파이널시리즈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한화 약 92억3,04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맥길로이는 4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여 1타 차이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맥길로이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5월 18일 이후 6개월 만이다. 맥길로이는 2년 연속으로 유럽 플레이오프를 석권했다.

스피스, 데이는 맥길로이와 격차를 벌린 채 세계랭킹 1위 경쟁을 펼쳐왔다. 맥길로이는 부상의 영향으로 세계랭킹 1위에서 점점 멀어졌다. 하지만 맥길로이는 유러피언투어에서 보인 상승세로 '빅3'의 경쟁을 다시 혼돈에 빠지게 했다.

맥길로이의 완벽한 복귀로 '빅3'의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사진=로리 맥길로이)

유철근 yck0304@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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