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을 빛내는 두 가지, 트로피와 위트
배우근 2015. 11. 25.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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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반짝반짝 빛나는 트로피는 영광의 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게 해주는 상징이다. 24일 MVP·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각 부문 수상자는 한 해 동안 흘린 땀방울의 가치를 황금처럼 빛나는 트로피로 인정받았다. 트로피와 함께 시상식을 빛내는 요소는 위트와 유머다. 수 년전 영화 시상식에서 배우 황정민이 소감으로 밝힌 숟가락 이야기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는 것처럼 위트가 담긴 수상자의 말은 잔치마당의 ‘별미’다.
2015 KBO시상식에서 ‘별중의 별’은 NC의 에릭 테임즈였다. 노란 나비넥타이를 메고 나온 그는 MVP다운 소감과 행동으로 장내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어 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MVP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박병호에 대해 “나의 수비위치가 그의 강한 타구가 날아오는 3루가 아닌 1루수라 다행”이라고 하며 “팀동료 이태양을 상대로 친 홈런볼이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은거 같다”며 상대의 타고난 장타력을 칭찬했다. 큰 절로 예우하는 모습도 보였다.
2015 KBO시상식에서 ‘별중의 별’은 NC의 에릭 테임즈였다. 노란 나비넥타이를 메고 나온 그는 MVP다운 소감과 행동으로 장내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어 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MVP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박병호에 대해 “나의 수비위치가 그의 강한 타구가 날아오는 3루가 아닌 1루수라 다행”이라고 하며 “팀동료 이태양을 상대로 친 홈런볼이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은거 같다”며 상대의 타고난 장타력을 칭찬했다. 큰 절로 예우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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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는 트로피를 품에 안고서는 “이제서야 박병호가 왜 힘이 센지 알거같다.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라며 여유 넘치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아나운서의 요청으로 박병호의 별명도 지어주었다. 테임즈는 먼저 올해 올스타전에서 황재균에게 지어준 별명에 대한 설명부터 했다. 그는 당시 황재균에게 00머신이라며 19금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그 말이 미국에서는 매력적이라는 의미인데 오해를 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박병호의 별명으로는 ‘밥을 먹고 힘을 낸다’는 뜻으로 “밥심”이라는 아주 무난한 별명을 붙여주었다.
박병호는 MVP가 된 테임즈에게 축하 꽃다발 대신 머리에 꽃 왕관을 씌어주었다. NC 배석현 단장도 테임즈가 축하 꽃다발에 묻히자 그의 하의 뒷호주머니에 꽂아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MVP 후보였던 양현종은 테임즈의 수상을 축하하며 “워낙 스피드와 파워가 좋다. 일본이나 다른 리그로 갈 줄 알았는데, NC와 재계약 해서 슬프다”는 솔직함을 보였다. 양현종은 이날 방어율 상을 받았는데, 그 기쁨을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친구 이두환에게 바치는 모습으로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박병호는 MVP가 된 테임즈에게 축하 꽃다발 대신 머리에 꽃 왕관을 씌어주었다. NC 배석현 단장도 테임즈가 축하 꽃다발에 묻히자 그의 하의 뒷호주머니에 꽂아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MVP 후보였던 양현종은 테임즈의 수상을 축하하며 “워낙 스피드와 파워가 좋다. 일본이나 다른 리그로 갈 줄 알았는데, NC와 재계약 해서 슬프다”는 솔직함을 보였다. 양현종은 이날 방어율 상을 받았는데, 그 기쁨을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친구 이두환에게 바치는 모습으로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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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을 다투던 선수들도 샛별다운 패기와 함께 위트가 넘쳤다. 신인왕을 거머쥔 삼성 구자욱은 “더 큰 꿈과 목표가 있다”며 당찬 소감과 함께 “엄마, 아버지 사랑해요”라며 막내다움을 숨기지 않았다. 거구를 자랑하는 kt 조무근은 부모님을 향해 “크게 키워 주셔서 감사하다”며 같은 신인왕 후보였던 김하성의 장점으로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라는 반전 유머로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날 시상식 자리는 입담을 자랑하는 선수들의 위트와 수상에 대한 솔직한 소감으로 더욱 흥겨운 쇼로 진행됐다.
kenny@sportsseoul.com
이날 시상식 자리는 입담을 자랑하는 선수들의 위트와 수상에 대한 솔직한 소감으로 더욱 흥겨운 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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