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베조스 "우주선 발사용 로켓 회수 성공"

2015. 11. 2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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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용 절감할 "게임체인저"..앞으로 2년 더 실험

우주비용 절감할 "게임체인저"…앞으로 2년 더 실험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최고경영자이자 우주 기업인 블루 오리진의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51)가 우주선 발사 추진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 번 쓰면 회수할 수 없던 로켓을 우주선 발사 때 재사용할 길이 새로 열리면 우주선 발사 비용이 많이 절감될 전망이다.

그는 이번 성공을 우주선 발사, 우주 개척 사업의 혁명이자 대성공이라고 자평했다. 베조스는 성공 사실을 트위터에 올리고 비디오 동영상 링크도 걸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베조스는 23일 오후 12시 21분 텍사스 주 서부 밴 혼 인근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발사 시설에서 무인 우주선 뉴세퍼드 발사 실험을 했다.

우주선과 함께 하늘로 솟구친 추진 로켓은 지상에서 100㎞ 높이까지 올라간 뒤 낙하해 발사 8분 후 발사 시설에서 불과 1.4m 떨어진 지점에 떨어졌다. 파손되지 않아 재사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했다.

베조스는 지난 4월 뉴세퍼드 발사 실험 때 로켓 회수에 도전했지만, 유압 시스템의 문제로 실패했다.

민간 우주선 시대가 열리면서 미국 항공우주국의 우주선 사업 개발사인 보잉은 물론 베조스,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창업자로 또 다른 억만장자인 일런 머스크는 회수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로켓의 개발과 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진 로켓을 재활용할 수 있다면 전체 발사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우주선 발사 간격도 줄어 더 많은 사람에게 우주여행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성공으로 베조스는 업계 라이벌 머스크보다 우주선 개발 사업에서 한발 앞서가게 됐다.

스페이스X를 설립한 머스크 그간 역시 바다에 이동식 선박을 띄워 추진 로켓의 회수 실험에 나섰지만 4차례 모두 실패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베조스와 블루 오리진의 로켓 추진체 회수 성공을 축하한다"면서도 "'우주'와 '궤도'의 차이를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베조스의 실험이 비교적 가까운 지구 궤도 내에서 이뤄졌기에 더 먼 우주에서도 성공을 거둘지는 두고 봐야 안다는 뜻이다.

그러나 베조스는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우주선 사업에서 비싼 소프트웨어인 로켓을 한 번 쓰고 버리는 건 보잉 747 여객기를 타고 한 번 외국에 다녀온 뒤 이를 버리는 것과 같다"면서 "그러면 항공권이 얼마나 비쌀지 상상을 해보라"며 로켓 회수 성공에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CBS 방송의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는 "로켓 회수는 우주여행 비용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게임 체인저'"라면서 "우주에서 인류가 살고 일하며 태양계를 계속 탐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우리의 장기 목표를 볼 때 로켓 재사용은 이를 구현할 결정적인 사건"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뒀다.

베조스는 확실하게 로켓 회수에 성공하고, 우주선이 사람을 태우고 무사 귀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앞으로 2년간 수 없이 더 실험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9월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에 로켓 제조와 최고의 발사 시설을 갖춘 우주 탐사 파크(Exploration Park)를 짓겠다고 선언하면서 또 앞으로 5년 내인 2010년대 후반께 우주선을 띄우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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