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vs BMW.. 수입車 전통의 라이벌 박빙 승부
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통의 라이벌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각축전이 불을 뿜고 있다. 올 10월까지 수입차 판매 기록을 분석해 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총 3만8603대를 판매해 1위, BMW는 3만8436대를 팔아 박빙의 차이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전년 동기(3만107대) 대비 28%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2003년 한국법인 설립 이래 10개월 이상 누적 판매에서 BMW를 처음으로 앞섰다. 하반기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까지 내세워 한층 공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BMW 역시 연말까지 최근 내놓은 신형 7시리즈의 인기몰이에다 미니(BMW의 소형차 브랜드) 신형 차를 내세워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벤츠, S클래스 앞세운 고급 세단에 SUV 가세
메르세데스 벤츠의 가속 성장에는 전체 판매량의 78%를 차지하는 S클래스, E클래스, C클래스 등 프리미엄 세단들의 급성장이 있다. 이들은 10월까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3%가 늘어나 브랜드 전체 성장률을 압도했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인 S클래스(메르세데스 마이바흐 포함)는 같은 기간 8811대가 팔려 1년 전보다 142%가 급증했다. 지금도 3000명 이상의 고객이 대기하고 있을 정도이다.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는 올 4월 서울 모터쇼에서 선보인 이래 4월부터 10월까지 707대가 판매되어 매월 평균 100대씩 판매됐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국내 시장을 메르세데스 벤츠의 글로벌 전체(10월 판매 기준)에서 S클래스는 3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는 2위까지 자리매김시켰다.
이 같은 상황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S클래스의 차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사륜구동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500 4매틱을 추가로 선보이며, S클래스를 13개 모델로 구축하는 것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500 4매틱 모델은 최신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적용해 배기량 4663cc, 최고 출력 455마력의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2억2960만원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또 다음 달 1일 G클래스부터 젊은 층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컴팩트 SUV인 GLA까지 메르세데스 벤츠의 SUV 전 차종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1997년 프리미엄 SUV의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M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GLE와 GLK의 후속 모델인 더 뉴 GLC를 국내에 처음으로 내놓는다.
◇BMW는 다양한 모델과 신형 미니 내세워 반격
BMW의 최대 무기 가운데 하나는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델 수가 100여종으로 최대란 점이다. 박혜영 이사는 "특히 올 10월 런칭한 플래그십 모델인 뉴7시리즈의 판매를 기점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드라이빙 럭셔리(Driving Luxury)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직접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7시리즈의 경우 이미 예약 판매를 통해 1000대를 넘어섰다. 레이저 라이트, 제스처 컨트롤 기능 등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뉴7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려 있을 정도이다. 또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에서 MINI가 이달 20일 완전히 새로워진 뉴 MINI클럽맨을 출시했다. MINI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최신 엔진이 장착 되어 MINI 특유의 운전하는 재미뿐 아니라 안락함과 편의성도 한층 강화된 모델이다.
BMW그룹 코리아는 연말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연인, 가족 단위의 방문객을 위해 눈썰매장, 스노드라이빙 등 겨울에 특화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또 BMW와 MINI 고객을 대상으로 업계 최초로 서비스센터 '픽업 &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에게 수리가 필요한 차량을 픽업 후 점검 및 수리를 해서 다시 고객에게 차량을 무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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