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된 '관심 사병' 구자욱

김효경 2015. 11. 2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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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바꿔가며 타율 3위 맹타"부모님, 아들 걱정 덜 하셨으면"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는 구자욱(22·삼성·사진)에게 돌아갔다.

 구자욱은 유효표 100표 중 60표를 얻어 34표를 받은 김하성(20·넥센)을 제치고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삼성은 양준혁(1993년)·이동수(1995년)·오승환(2005년)·최형우(2008년)·배영섭(2011년)에 이어 6번째 신인왕을 배출했다.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받은 구자욱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왕 수상을 위해 시상식에 왔을 때 친구인 박민우(NC)가 신인왕을 받는 게 부러웠다. 그 부러움이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을 받은 구자욱은 “부모님이 이제는 아들 걱정을 덜 하셨으면 좋겠다. 이제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2013년 상무에 입대해 지난해 퓨처스(2군)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겨울훈련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내면서 일찌감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아이돌 스타 같은 외모에 뛰어난 기량까지 갖춘 구자욱을 ‘관심 사병’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개막 이후 그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확실한 자기 포지션이 없었지만 1루수, 3루수, 외야수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1군 데뷔 첫 해부터 2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타격 3위(0.349)에 올랐고, 11홈런·57타점·97득점(10위)·17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소속팀 삼성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구자욱은 형을 따라 축구 선수가 될 뻔 했다. 구자욱의 아버지 구경회씨는 “축구 선수였던 형(구자용)을 따라 자욱이도 운동을 하고 싶어했다. 하루는 골프연습장에 형제를 데리고 가서 7번 아이언을 휘둘러보게 했는데 형은 잘 못 치고, 자욱이는 잘 쳤다. 방망이 휘두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기에 친분이 있던 대구 본리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을 찾아가 야구를 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어머니 최은숙씨는 “자욱이는 밖에서는 무뚝뚝하지만 집에서는 애교도 부릴 줄 아는 귀여운 막내”라고 말했다.

 고졸 2년차 내야수 김하성은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김하성은 올해 140경기에 나가 타율 0.290, 19홈런 73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메이저리그로 떠난 선배 강정호(피츠버그)의 공백을 잘 메웠다. 8승5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해 투수 중 유일하게 후보에 오른 조무근(24·kt)은 6표를 얻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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