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뉴스] 미혼모들의 용기 "아름다운 엄마로 불러주길"
[앵커]
미국의 한 카드회사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으로 이 직업을 꼽았다고 합니다. 주 7일 근무를 하지만 급여도 없고, 남들이 쉬는 휴일엔 더 업무가 많아지는 직업, 바로 엄마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든 직업을 스스로 선택하면서도 정작 엄마로 불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혼모 이야기인데요.
자신들을 미혼모가 아닌 아름다운 엄마, 즉 미모로 불러달라는 20살들을 김혜미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밤, 연극 연습이 한창입니다.
이제 막 20살을 넘긴 배우들.
하나같이 앳된 모습이지만, 모두 어엿한 아기 엄마입니다.
[솜사탕(닉네임) : 엄마, 나 임신이래. 죄송해요. 나 임신, 어떡하지…?]
결혼을 하지 않고 아기를 낳은 7명의 엄마들이 오랜 망설임 끝에 용기를 냈습니다.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들의 경험을 연극으로 옮긴 겁니다.
[비타민(닉네임) : 저의 잘못이 아니라, (아기를) 감싸 안고 책임지려고 한다는 걸 관객들에게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막이 오르고, 상처로 얼룩진 이야기들이 하나씩 등장합니다.
[남자친구 : 난 법적으로 깨끗해. 내가 걔 아빠라는 거 법적으로 증명할 수 있냐고. 너도 애한테 빨리 집착 버리고 손 털어.]
어린 나이에 '미혼모'로 낙인찍힌 이들에게 세상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직장 상사 :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뽑았는데 (미혼모라….)]
[미혼모 : 아기가 아직 어린데, 지원금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이들의 고백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냅니다.
[많은 용기를 얻었고, 내일은 아들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려 합니다.]
연극 제목인 < 미모되니까 >는 미혼모가 아닌 '엄마'로 불리고 싶은 소망을 담았습니다.
[미모란 뜻은 아름다운 엄마… 미혼모도 엄마라는 걸 알아 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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