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입지 이미 정보유출..제주도만 몰랐다"

장재혁 2015. 11. 24. 20: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뉴시스】장재혁 기자 = 제주의 제2공항 입지가 최종 발표되기 전 이미 정보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무사 출신인 제주도의회 이경용(새누리당)의원은 24일 속개된 제335회 도의회 2차 정례회의 제주공항 확충 추진 현안보고 자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법무사를 하다보니까 이번 제2공항 부지 관련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계약이 이뤄지고 난 후 최종 입지가 발표되고 토지거래제한구역으로 묶인다, 그러면 이미 계약을 했는데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질문이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항 최종 입지 발표 전에 이미 상당히 많은 계약이 이뤄졌다"며 "제주도민만 몰랐지 이미 정보 유출이 다 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용역이 2014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진행됐는데, 수능시험을 출제하는 경우 핸드폰을 차단하고 일정 구역에 수용해서 실시하면 되겠지만, 공항 용역은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입지 선정 과정에서 비교 분석한 내용이 유출됐다"며 "결과적으로 정보만 흘리면 단시간에 퍼져 투기세력이 가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남근 제2공항확충지원단장은 "정보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일축했고, 이 의원은 "그럼 원희룡 도지사가 투기세력을 조사하겠다는 것은 무슨 이유겠냐"고 추궁했다.

김 단장은 "투기세력이 존재한다는 의혹이 있으니까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보 누설이 됐으니까 투기가 이뤄진 것이고, 투기가 이뤄지니까 도지사가 투기세력을 조사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2012년부터 최근까지 제2공항 입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의 토지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지인의 취득 비중이 40%가 넘었다. 제주도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jjhye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