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위기에 테러위협까지..'브렉시트' 찬성 52%로 높아져

2015. 11. 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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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영국민의 찬성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

난민 위기에 이어 파리에서 벌어진 테러가 찬성 여론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매달 실시해 온 브렉시트에 대한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브렉시트'에 찬성한다고 응답해 자체 조사에서 처음으로 과반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조사는 파리 테러 이후인 지난 18∼19일 2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EU의 난민 위기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인디펜던트는 분석했다.

앞서 지난 6월과 7월, 9월에 시행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45%가 브렉시트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난민 위기에 대한 보도가 언론을 뒤덮은 지난달 조사에서는 47%로 올랐다.

앞서 지난 9월초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의 설문조사에서 브렉시트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월 조사보다 5% 포인트 오른 51%로 나와 처음 반대 의견을 앞선 바 있다.

지난달 입소스모리의 조사에서도 브렉시트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월 27%에서 39%로 급등해 브렉시트 찬성 여론의 확산 추세를 보여줬다.

인디펜던트의 이번 조사에서 18∼24세 젊은이들은 EU에 남아야 한다는 응답이 69%였지만, 65세 이상 노인층은 62%가 EU를 탈퇴해야 한다고 답해 극명한 세대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스코틀랜드에서 EU에 남아야 한다는 응답이 60%로 가장 높았고, 웨일스 56%, 잉글랜드 동부 43%, 잉글랜드 남서부 40% 순이었다.

지난 5월 선거에서 보수당을 지지한 사람의 54%가 브렉시트에 찬성했고, 극우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 지지자는 93%의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였다.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녹색당 지지자들은 EU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파리 테러 이후 EU 통합에 더욱 회의적으로 기운 여론을 보여주는 결과지만, EU 찬성론자들은 영국에서 프랑스 테러에 대한 공감이 분출되고 있는 것이 EU에 대한 긍정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UKIP의 나이젤 파라지 당수 등 EU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은 유럽으로 들어오는 중동 난민과 테러리즘이 연관돼 있다고 주장해 왔다.

켄트 대학교 매슈 굿윈 정치학 교수는 이민자들이 경제와 복지, 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믿는 유권자들이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경향이 16배 높았다며 "이민 문제가 영국의 EU 회의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의 난민 위기 분출과 순이민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는 유권자들의 이런 근심을 더욱 강화하고, 브렉시트의 가능성을 더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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