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필수품 머플러, 얼마나 자주 세탁하세요?

강진수 입력 2015. 11. 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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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겨울철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바로 머플러다. 몸 속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주기도 하지만 겨울 패션 아이템으로도 애용된다. 머플러 외에도 넥워머나 턱밑까지 올라오는 터틀넥도 겨울철 인기아이템. 하지만 평소 목이나 턱 주위에 여드름이 있거나 아토피가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착용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빨간 머플러를 하고 있는 여성

◆ 머플러, 세탁 소홀하기 쉬워 집먼지 진드기나 먼지 등 많아

회사원 이 모씨(31세, 여)는 최근 쌀쌀해진 날씨에 옷장 속에 걸어두었던 머플러를 꺼내 둘렀다. 하지만 턱 주위가 가렵고 따갑더니 그 동안 잠잠했던 여드름이 다시 올라왔다. 알고 보니 작년 겨울에 옷장에 넣어둔 머플러를 세탁하지 않고 그냥 착용하고 다닌 것이 화근이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활용도가 높아지는 머플러와 넥워머. 겨울철 보온성과 멋스러움을 모두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지만 다른 의류에 비해 세탁을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겉보기에 깨끗해 보인다고 청결관리를 소홀히 하면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머플러나 넥워머 등은 주로 털실이나 모직 등의 소재가 사용되는데, 이들 소재는 먼지가 잘 들러붙고 땀이나 피부각질이 떨어져 각종 세균이나 집먼지진드기 등이 번식하기 쉽다. 때문에 세탁을 자주 하지 않은 채 사용하게 되면 그대로 호흡기로 전달되어 알레르기 피부염, 감기,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청결히 관리되지 않은 머플러나 넥워머 등에 피부에 자주 마찰되면 그 자극으로 인해 피부가 가렵고 트러블이 생기거나 여드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머플러나 넥워머는 목, 턱, 코 등 얼굴 부위에 직접적으로 닿아 자극을 줄 수 있고, 땀에 젖거나 각질 등이 붙어있기 쉬워 다른 의류보다 더 청결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털실류, 모직, 나일론 등 합성섬유로 만든 머플러는 피한다. 모직이나 나일론 소재는 땀의 흡수가 잘 안되고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털실 소재의 머플러는 먼지가 잘 붙고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 등이 잘 털리지 않아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다. 또한 굵은 털실은 표면이 거칠어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면 소재의 머플러를 고르는 것이 적당하다.

◆ 머플러 청결하게 관리하려면?

먼저 외출 후에는 먼지를 잘 털어주고, 자주 세탁해서 사용하거나 햇볕에 잘 말렸다 사용한다. 니트 머플러는 샴푸와 린스로 세탁하고, 양모와 같은 천연 소재는 중성세제로 세탁한다. 세탁할 때는 온수에 세제를 풀어 20~30분 담가 불린 후, 물속에서 손으로 살살 주물러 세탁하면 된다.

헹굴 때 레몬즙을 조금 넣으면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준다. 모피 소재는 베이비파우더를 뿌린 뒤 털어내면 먼지나 이물질이 함께 제거된다. 새로 구입했거나 지난해 사용한 후 올해 처음으로 꺼낸 머플러 등은 반드시 세탁을 통해 유해 화학성분 찌꺼기 또는 먼지와 세균을 제거해야 한다.

머플러 착용 후 갑자기 가렵거나 뾰루지 등 여드름이 올라온다면 당분간 머플러나 넥워머 등의 착용을 피하고 목과 턱 주위 피부에 마찰이나 자극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뾰루지나 여드름은 함부로 짜면 염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거나 수렴기능이 있는 화장수를 차게 해 뾰루지 부분에 발라주면 살균 및 진정 효과가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엔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글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피부과 전문의)>

강진수 건강의학전문기자 hidoceditor@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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