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병, 조기사망 초래하는 이유 규명

권순일 입력 2015. 11. 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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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생산 유전자 증가

외로움은 단지 정서적인 정신의 상태만이 아니라 질병과 조기 사망을 초래하는 유전적 변화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전의 연구에서 사회적 고립은 주요한 건강 문제를 일으켜 조기 사망할 위험이 14%나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제까지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시카고 대학교와 캘리포니아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외로움이 실제로 신체에서 생리적 반응을 일으켜 사람들을 병들게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외로움은 백혈구 생산에 영향을 주는 '투쟁-도주' 스트레스 신호를 촉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쟁-도주' 스트레스는 '싸우느냐 도망치느냐'를 놓고 외부적 위협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생리적 반응 스트레스를 말한다. 이런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신체 내에서 염증을 만들어내는 유전자의 활동은 증가하는 반면 병을 퇴치하는 유전자의 활동은 줄어들어 몸속 염증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근본적으로 외로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면역 반응이 덜 효과적이며 염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로운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건강에 치명타를 입는다”고 설명했다.

존 캐피타니오 연구원은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것은 만성 질환과 사망의 위험 인자”라며 “인간에게 있어서 외로움이란 사회적 위협에 대한 암묵의 초 경계 상태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 경계 상태란 위협을 감지하는 감각이 극도로 발달된 상태를 말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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