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와 '보톡스' 합친다..국내 경쟁판도도 달라질듯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보톡스로 유명한 앨러간의 인수합병(M&A) 승인 결정이 나면서 각 기업들의 국내 법인도 합병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 변화가 크게 일 것으로 보인다. 대형병원에 강한 화이자의 영업력이 보톡스 매출 실적에 크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제약사들도 예의주시 하는 상황이다.
23일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호스피라 인수 때와 마찬가지로 각국의 사정에 맞춰 국내 지사 합병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지난 9월 같은 미국 바이오업체 호스피라도 인수했다. 하지만 국내 지사의 통합완료는 1년이 지나는 내년 하반기가 될 예정이다. 비슷한 기간이 적용되면 화이자와 앨러간의 국내 지사 통합도 내년 이후가 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화이자와 앨러간이 1500억달러(한화 약 174조원) 규모의 인수합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규모는 그 동안의 제약업계 사례에서 찾아보기 힘든 매머드급이다.
합병은 앨러간 주식 1주당 화이자 주식 11.3주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당 364달러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A 소식이 보도되기 전인 지난 10월28일 종가 기준 앨러간 주식에 27%의 웃돈을 더한 액수다. 대부분 주식 교환이며 현금 지불은 거의 없다.
이번 합병으로 화이자는 미국 본사를 아일랜드로 옮길 수 있게 돼 법인세율을 현행 25%에서 20%로 낮출 수 있게 됐다.
일명 조세 회피를 위한 ‘세금 바꿔치기’로 논란이 예상되지만, 이번 합병은 앨러간이 화이자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돼 법적인 문제는 없게 된다.
다만 합병될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화이자의 이안 리드 CEO이며, 앨러간 CEO 브렌트 사운더는 향후 부최고경영자를 맡게 된다. 실질적으론 화이자가 앨러간을 인수하는 꼴이다.
화이자는 올해 호스피라와 앨러간 인수로 본격적으로 바이오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호스피라는 그 동안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진행해왔고, 앨러간의 대표품목 역시 바이오의약품인 보톡스이기 때문이다.
특히 호스피라는 국내 바이오벤처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한 북미 판권도 쥐고 있는 가운데, 호스피라를 인수한 화이자는 최근 램시마에 대한 판매권 승계를 공식화했다.
한편 화이자는 그 동안 신약 사업부와 특허만료 의약품 사업부의 분사 가능성도 제시해왔다. 또 다른 사업 재편이 일어날지에 대해 주목되는 상황이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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