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얼도 손 떼..코웨이 매각 먹구름

강두순,한우람,진영태 2015. 11. 23. 17: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J, 본입찰 연기 요청..매각 철회 가능성도
매각가가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던 코웨이 인수전에 CJ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던 중국 하이얼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매각 작업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CJ 측이 입찰 일정 연기를 요청해 30일로 예정된 본입찰도 12월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국내외 복수의 투자은행(IB) 관계자는 23일 "CJ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하이얼이 최근 불참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며 "일단 CJ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하고 실사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본입찰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다른 IB 관계자는 "CJ 측이 매각 측에 여러 이유로 본입찰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며 "아직 공식적인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12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코웨이 경영권과 지분 30.9%를 보유 중인 MBK파트너스 측은 지난달 말 CJ·하이얼 컨소시엄,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 등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해 매각 실사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칼라일이 코웨이의 높은 매각가,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대한 부담으로 실사를 중단하는 등 사실상 인수전에서 발을 뺐고 CJ 컨소시엄에서 하이얼마저 빠지기로 하면서 인수전은 더욱 맥이 빠지게 됐다.

인수전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CJ가 본입찰에 참여한다 해도 매각 측이 희망하는 2조5000억~3조원 수준의 인수가를 적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IB 관계자는 "CJ가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어 매각 성사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MBK파트너스가 매각 자체를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