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서거 정국..野, 일정연기 '내홍 수면아래로'

구경민 김승미 기자 2015. 11. 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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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안철수, 문안박 연대 입장 27일 이후로 연기..비주류, 문재인 사퇴 촉구결의 발표도 미뤄

[머니투데이 구경민 김승미 기자] [[the300]안철수, 문안박 연대 입장 27일 이후로 연기…비주류, 문재인 사퇴 촉구결의 발표도 미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엇이 정치와 정부의 신뢰를 결정하는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날 안 전 대표는 "무엇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인지, 어떻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그래서 박근혜 정부의 독단과 과거 회귀를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2015.1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문제를 둘러싼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잠시 수면아래로 가라 앉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되는 오는 26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최대한 표면적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다.

정치적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선택의 기로에 선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공동지도부체제' 입장 표명 시기를 당초 24일에서 김 전 대통령 영결식(26일) 이후로 연기했다.

안 전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안박' 연대 제안 수락 여부에 대해 "여러 분들의 말씀을 듣고 있는 중이다"고 말을 아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등 비주류 일각에서 문안박 연대에 비판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말씀을 듣고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문안박 연대에 대한 입장 표명 연기 이유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때 발표를 할 수 있냐"고 했고, 발표 시점이 27일과 29일로 관측되고 있는데 대해선 "일단 국가장이 끝난 다음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비주류 모임인 '민집모'는 23일 오찬 회동에서 문 대표의 사퇴를 공개 촉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문재인 대표 사표 촉구결의문'을 김 전 대통령 국가장이 끝난 26일 이후 발표키로 결정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당내홍 확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제안을 수용하면 일단 내홍 수습 국면으로, 거절하면 더 심각한 분열의 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안 전 대표는 이르면 27일, 늦어도 29일에는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남겼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YS가 '경쟁할 때는 경쟁하더라도 협력할 때는 협력했다'는 점을 들어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당의 통합과 단합을 위해 대승적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시대의 야당은 왜 양김(兩金) 공조같은 굳건한 단합을 못이루는가"라며 "80년대 전두환 신군부 때 평생의 경쟁자인 김대중, 김영삼 세력은 민추협으로 한데 뭉쳐 독재와 싸웠고 직선개헌을 쟁취했다. 문재인, 안철수는 왜 그렇게 못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안 전 대표는 전날 YS 빈소를 찾은 뒤 "통합과 화합을 위한 정치로 국민으로부터 다시 신뢰받는 정치를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혀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았다. 하지만 안 전 대표 측은 "문·안·박 구상과는 관련없는 언급"이라며 선을 그었다.
현재 문안박 연대에 대한 안 전 대표의 입장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구경민 김승미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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