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與 "YS 업적 재평가 해야, 野도 IMF 책임있어"

김동현2 2015. 11. 23. 14: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동현 이현주 기자 = 새누리당은 23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사회적 재평가를 주문하고 나섰다.

그간 김 전 대통령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왔던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신청과 차남 현철씨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왔지만, 고인의 영면에 따라 이제부터는 평가를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1997년 IMF 책임에 야당의 국정 반대도 한몫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청원 "YS 재평가해야", 이인제 "IMF 위기, 개혁 반대한 야당 책임도 있어"

대표적 상도동계 인사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인의 리더십은 용기와 결단이었다"면서 "용기가 아무리 있어도 결단을 못하면 개혁을 못한다. 고인은 이를 실천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평가했다.

서 최고위원은 "그 증거가 바로 23일간의 단식투쟁, 민주화 투쟁하신 어른이었다"며 "집권 이후에 단 일주일만에 군내 사조직을 해체시킨 용기와 결단, 금융실명제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업적이 많다"고 고인을 극찬했다.

그는 그러면서 "IMF사태 때문에 민주화 개혁의 여러가지가 묻혀졌다"면서 "그 어른이 다시 재조명 되길 바란다"고 YS 재평가를 주문했다.

'YS키즈'로 일컬어졌던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YS의 업적) 이면에는 그림자도 있었다. IMF위기,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그분의 좌절이었다"며 YS의 아킬레스건 IMF 구제금융 신청 문제를 거론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나 "(YS가) 금융개혁과 노동개혁을 밀어붙였지만 야당의 격렬 반대로 표류되는 가운데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맞이했다"며 IMF 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서는 (IMF 구제금융 신청이) 가장 가슴아픈 일이었다"면서 "지금 우리도 여러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야당이 많이 반대하고 있다. 야당도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에 야당도 나라의 장래와 국민 행복을 위한 차원에서 대국적으로 협력해 주셔야 한다"고 노동법 개정안 처리를 압박했다.

그는 또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냉전을 뛰어넘는 급진적인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추구했다"며 "집권 이후 갇혀 있던 죄수들도 북한으로 보내고 대담한 대북 지원도 결정했다. 그러나 북한 영변 핵위기가 터지고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고 한반도 냉전 기운이 감돌면서 이분의 꿈은 좌절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통일을 국정의 전면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며 "우리가 개혁을 통해 국가경제를 다시 살려내고 민족화해를 위해 통일을 앞당기는게 그분의 뜻을 이어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식 "DJ도 칭찬하는데, YS 칭찬하면 이상한 눈으로 봐"

YS 재평가 주장은 YS의 정치텃밭인 부산권 의원들 사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박민식 의원은 지난 22일 고인의 빈소에서 "호남 뿐만 아니라 영남 의원들도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칭찬하지 않느냐"며 "YS를 칭찬하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면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주문했다.

그는 "YS가 정권 재창출을 못하면서 과(過)는 부풀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문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정치적으로도 YS가 부당하게 폄훼된다고 자주 생각했습니다"며 "민주화를 일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군부종식과 금융실명제 같은 것은 YS의 과감한 돌파력이 아니었다면 꿈도 꿀수 없는 일입니다 아! 김영삼 대통령이시여 영면하소서!"라고 적었다.

하태경(부산 해운대구기장군을) 의원도 "전직 대통령들 중에 북한 민주화 문제에 관해 관심을 갖고 앞장섰던 분이 바로 김 대통령이었다"며 "'김정일은 살인마'라고 외치면서 북한 정권을 반드시 무너뜨리고 민주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자주 말씀하셨다"고 고인의 애도했다.

하 의원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서 북한 민주화 운동을 해야한다"면서 "안타깝게도 북한 민주화를 못 보고 돌아가셨다. 그 몫은 우리 후배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nyk900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