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軍명문가 아닌 최고 F-16 조종사로 기억될 것"

정충신 기자 2015. 11. 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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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교육수료 진서영 중위

女 새내기 보라매 3명 중 1명

“어릴때부터 동경… 후회 없어”

여군 명문가의 공군 F-16 전투기 조종사가 탄생했다. 지난 13일 15-3차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에서 빨간 마후라를 목에 건 40명의 새내기 ‘보라매’ 가운데 3명의 여군 전투기 조종사 중 한 명인 진서영(25·사진) 중위가 주인공이다. 진 중위의 어머니 박경자(52) 씨는 1981년부터 3년 간 육군 하사로 복무한 예비역이며, 둘째 언니 진유영(28) 씨는 육군 대위로 전역했다.

진 중위는 23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조국 영공방위의 최일선에서 빈틈없이 임무를 수행할 자신이 있다”며 “여군 명문가 출신 여군이 아닌 전투기 조종사로서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하는 최고의 F-16 조종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진 중위는 현재 전환 및 작전가능 훈련(CRT)을 받고 있는 교육생 신분이다.

진 중위는 어릴 적 사진첩에서 군복을 입은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군인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께서 들려주신 군대 이야기를 듣고 군인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됐다”며 “군인이 돼보니 상상했던 것과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혼자 조종하는 단좌식 전투기 F-16의 매력에 푹 빠져 조종사를 꿈꿔온 진 중위는 “전투기 조종사로 태어나는 과정은 어렵고 험난했지만, 동기들과 늘 함께했기에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진 중위는 “실제로 F-16 조종사의 꿈을 이뤄 가슴 벅차다”고 소회를 밝혔다. 진 중위는 생도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전국대학생 안보토론대회, 모의 유엔대회에서 각각 최우수상, 대상을 받았다. 비행교육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다. 국내 여군 전투기 조종사는 매년 기수 당 1명꼴로 늘어나 F-16 여군 전투기 조종사는 진 중위가 19번 째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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