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서북도서 해상훈련 계획대로 실시..北 특이동향 없어"

【연평도=뉴시스】김동민 기자 = 연평도 포격 5주기인 23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 해안경계작전에 나선 해병대 연평부대원들이 임무완수에 매진하고 있다. 연평도 포격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군이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남한 영토를 포격해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 사망하는 등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건이다. 2015.11.23. life@newsis.com

【연평도=뉴시스】김동민 기자 = 연평도 포격 5주기인 23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 해군해상기지가 커친파도에도 굳굳하게 해상을 지키고 있다. 연평도 포격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군이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남한 영토를 포격해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 사망하는 등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건이다. 2015.11.23. life@newsis.com

"연평도 포격도발·천안함 폭침·제2연평해전 '합동행사' 고민할 것"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국방부는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를 맞은 23일 "서북도서 일대 북방한계선(NLL) 남측 해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며, 아직까지 북한군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사격훈련은 계획대로 정상적으로 시행된다"며 "현재까지 북한군 동향은 특별한 것이 없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역시 "이번 사격훈련은 정례적인 사격훈련"이라며 "북한이 도발하면 기본적인 계획에 의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연평도 포격도발은 북한이 우리 국민들에게 포탄을 쏴 무고한 주민들의 생명을 앗아간 도발 사건"이라며 "앞으로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육·해·공군과 해병대 합동 전략으로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마음 자세에는 변함이 없고, 대비 태세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이날 오후 연평도 포격도발이 발생한 서북도서 일대 북방한계선(NLL) 남측 해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지난 22일 인민군 서남전선군사령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군부가)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155㎜ 자행곡사포 K-9과 130㎜방사포, 지대지 유도무기 스파이크, 무장 헬기 AH-1S를 비롯한 살인장비들을 동원해 또다시 우리측 수역을 향한 도발적인 해상사격을 감행하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우리 수역을 목표로 해상사격을 강행하면 무자비한 응징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연평도 포격도발은 지난 2010년 11월23일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해상사격 훈련 도중 북한이 기습적으로 방사포 170여발을 연평도 민간 시설과 군부대에 발사한 사건이다. 북한의 무차별 포격에 맞서 연평부대는 자주포로 8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우리 해병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군부대 공사 중인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이후 정부는 서 하사와 문 일병의 공훈을 기려 화랑무공훈장과 진급을 각각 추서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내년부터 연평도 포격도발 행사를 천안함 폭침(2010년 3월26일), 제2연평해전(2002년 6월29일) 등과 함께 통합행사로 치를 가능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사건 발생 5년 이후에는 각군에서 행사를 하도록 돼 있다"면서도 "'몇 가지 행사를 합쳐서 하자'는 의견들이 있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적극으로 의견을 제시하시면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nligh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