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떨리는 증상 지속되면 심혈관 질환+불안장애 의심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2015. 11. 23. 10: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직장인들은 강도 높은 업무와 불만족스러운 업무환경으로 인해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긴장도가 높은 한국인은 가슴떨림을 동반하는 각종 질환에 비교적 쉽게 노출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부정맥이다. 평소에 없던 두근거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부정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최근 한국인의 부정맥 환자는 급격히 증가해 지난 2010년 10만8900명이었던 수치가 2014년에는 12만2700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부정맥이란 맥박이 불규칙한 경우를 총칭하는 질병군명으로 그 안에 수십종의 부정맥이 있다. 각종 심혈관 질환의 초기 증상이자 마지막 증상일 수 있으며 기저 질환없이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각종 심장병에 동반되거나, 저산소 혈증을 일으키는 폐질환과 전신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전해질 불균형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어 두근거림이 있다면 그 증상이 부정맥과 연관이 있는지, 다른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부정맥이 있으면 두근거림 외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거나 죄지은 사람처럼 쿵쾅거린다. 한숨이 자꾸 나오고 숨을 쉬는데 안 쉬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지러움, 숨참, 소화불량, 기침 등 다양한 증세를 동반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원호 과장은 “심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는 스트레스가 심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뛰거나 강렬한 흉통이 일어날 수 있다”며 “스트레스가 많거나 운동을 하는 등의, 심장이 일을 많이 하는 특정한 상황에서의 흉통은 협심증의 증세로 미리 발견했을 때 오히려 심근경색이나 중증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불안장애로도 가슴떨림 올 수 있어

최근 유명 연예인의 활동 중단으로 화제를 모은 불안장애 역시 가슴떨림을 일으키는 질병 중 하나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감 등으로 인해 불안장애가 발생할 경우 자율신경계 이상반응이 동반된다.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계는 심한 운동이나 위급한 상황에 반응해 심장박동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이 자율신경계를 흥분시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수반하는 발작을 불러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가벼운 운동이나 명상, 복식호흡 등으로 가슴 떨림이 가라앉기도 한다. 하지만 신체의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지속되거나 원인 질환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가슴 떨림이 근본적으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기경 과장은 “가슴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이 적용돼야 한다”며 “불안장애만 하더라도 그 안에 들어 있는 다양한 원인을 살펴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등의 약물을 처방하거나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이완기법, 바이오피드백 치료 기법 등 치료법을 적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이어 “개인적인 노력도 중요하다”며 “평소 신체의 긴장도를 이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고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음료를 피하고 과도한 커피섭취를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더 많은 건강뉴스 보러가기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