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CEO "파리테러, 새로운 차원 위험..사람들, 투자 미룰것"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파리테러가 유럽연합(EU)의 경제회복과 기업투자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유럽 최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까지 가세했다.
유럽 최대 복합산업체인 독일 지멘스의 조 케저 최고경영자(CEO)는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가장 큰 우려는 지정학적 위험이 좋지 않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라며 "파리테러는 새로운 차원의 위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케저 CEO는 "투자란 미래에 대한 믿음에 관한 것인데, 파리테러와 같은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저 CEO의 경고는 곧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의 입으로 반복됐다.
파도안 재무장관은 FT에 "파리 테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회복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파리테러는 각국이 재정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없어서는 안될 신뢰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타바 라만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 유럽지역 대표는 유럽에서의 테러위험 고조가 소비자와 투자자의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라만 대표는 "파리테러와 그 후폭풍은 내년 기업경영에 결정적인 위험요소가 경제가 아닌 지정학적 위험이란 것을 명확히 했다"면서 "사람들이 지정학적 위험을 떨쳐버리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레고르 어윈 글로벌 카운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리 테러로 정부정책에 심오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는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월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의 인질극은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최근 테러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2001년 9.11테러가 났을 때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월과 10월에 급락했는데, 이번에는 영향이 훨씬 막중할 것"이라며 "특히 테러공격이 이어지고, 국경검색 강화로 교역이 위축된다면 더욱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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