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 '교통정체'..원유 공급과잉에 유조선 넘친다
2015. 11. 23. 09:51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공급과잉으로 원유를 하역할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갈 곳을 잃은 초대형 유조선들이 항만 주변에서 정체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자원 수출입 분석업체 클리퍼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유조선에 실린 원유 총량이 평소의 3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하역을 하지 못한 채 원유를 싣고 대기 중인 유조선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클리퍼데이터의 원자재 리서치 담당인 매트 스미스는 한 달 전 싱가포르 항만에서 이 같은 현상을 처음 목격했으며, 중국과 페르시아 만, 미국 남부 항만에서도 유사한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두고 "유조선이 원유 매수자를 찾지 못한 것"이라며 "초대형 유조선의 교통 정체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 공급이 넘치게 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저유가에도 감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원유 생산량도 역대 최고치에 육박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량이 크게 늘었다.
스미스 담당은 "우리는 한 해 내내 저유가를 경험했지만 세계에는 여전히 원유가 넘쳐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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