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2012?..카드사 vs 대형가맹점 수수료 싸움 재연

2015. 11. 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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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놓고 카드사와 대형가맹점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정부가 영세ㆍ중소가맹점의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 대형가맹점도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인하로 카드사 조달금리가 낮아졌으니 수수료 인하 여지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카드사는 ’절대 불가‘라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마지막 보루’인 대형가맹점까지 내줄 경우 수수료 노마진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2012년 수수료 싸움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형가맹점은 ‘마지막 보루’ …카드사, 인하 절대 안돼=카드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가맹점이 몇몇 카드사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공문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구두상으로 이같은 의견을 타진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가맹점이 보내온 공문은 “금리 인하로 카드사의 조달비용이 줄고 밴수수료도 인하됨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지가 충분하므로 (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 인하를 검토해보자”는 내용이다.

대형가맹점이란 연간 신용카드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인 곳을 말한다.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수수료율 인하 방안에 따르면 영세ㆍ중소가맹점의 우대수수료율은 기존보다 0.7%포인트, 10억원 이하 일반가맹점은 평균 0.3%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일반 가맹점 가운데 10억원이 넘는 중ㆍ대형 가맹점에 대해서는 현행 1.96%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3년 전 대형가맹점에 대해서만 올렸던 수수료를 이번에는 ’유지‘ 하기로 한 것이다.

때문에 카드사들은 대형가맹점의 반발은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세ㆍ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 결정 여파가 대형가맹점에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며 “이번 사례가 그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긴 힘들것이라는데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대형가맹점 요구를 들어주면 중형가맹점은 물론이고 영세ㆍ중소가맹점까지 추가 인하를 요구할 수 있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대형가맹점이 카드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단 0.1%포인트만 수수료를 인하해도 타격이 크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연매출 1000억원 이상 가맹점의 요구를 들어주면 이번에 정립된 가맹점수수료 정책이 흔들리게 된다. 이번에 새롭게 구간이 설정된 연매출 3억원 이상 가맹점의 반발까지 불러 올 수 있다”며 ”응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난색을 표했다.

▶2012년 수수료 싸움 재연되나=대형가맹점과 카드사의 힘겨루기는 지난 2012년 카드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 당시에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중소상공인의 수수료율이 낮아지는 대신 대형가맹점의 수수료율이 오르자 대형마트, 이동통신, 항공, 보험 업계의 대기업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충돌이 빚어졌다.

이번 수수료율 개편 직후 대형가맹점이 다시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수료 싸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양측 모두 불경기 속에 비용절감을 지상과제로 안고 있는 만큼 입장 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대형가맹점과 카드사간 협상은 개별로 진행된다. 담합 소지 때문에 카드사 공동대응도 불가능하다. 때문에 대형가맹점이 다른 카드사와의 비교 작전을 쓸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카드사들 모두 물러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당국 관계자는 “이번 인하안은 법령에 의해 정해진 것이고 협상은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당국이) 개입하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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