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이 꼴깍 먹방 모먼트

2015. 11. 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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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Pray, Love Ⅱ

린다와 폴 매카트니, 엘비스 프레슬리, 마를린 먼로의 레전드급 먹방 모멘트.

1991 LINDA & PAUL MCCARTNEY

런던 사보이 호텔에서 린다폴 맥카트니가 눈이 튀어나올 만큼 입을 크게 벌리고 버거를 먹고 있다. 그해, 린다가 차린 식품회사에서 새롭게 출시한 채식 버거를 홍보하기 위해 두 명의 셀럽이 체면은 잊고 제대로 망가진 것. 포토그래퍼이자 동물권익 운동가였던 린다는 ‘얼굴이 있는 건 먹지 않는다’는 신념을 지키며 평생을 채식주의자로 살았다. 그녀와 만나면서 채식주의자가 된 남편 폴 맥카트니를 비롯, 두 딸 모두 린다가 선택한 건강하고 단순하며 평화로운 삶의 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는 모피를 사용하지 않고 공정무역을 지키면서도 가장 세련된 동시대 스타일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으며, 동생인 포토그래퍼 메리 맥카트니는 엄마처럼 채식 요리책 <food>를 발간하며 작가 활동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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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 Marilyn Monroe

뉴욕 거리 한복판에서 핫도그를 먹는 마릴린 먼로라니! 노점상에서 직접 주문한 핫도그를 받아든 마릴린은 군중의 시선 따윈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핫도그 빵 사이에서 빼낸, 머스터드가 듬뿍 뿌려진 소시지를 향해 돌진했다. 한 손에는 여전히 숙녀의 상징인 흰색 새틴 장갑을 낀 채로. 이 사진은 그녀와 절친한 포토그래퍼 샘 쇼(Sam Shaw)가 촬영한 것으로, 이날 마릴린은 샘과 함께 뉴욕 이곳 저곳을 누비며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체험했다. 핫도그를 먹고, 센트럴 파크를 산책하고, 핍스 애버뉴 거리를 윈도 쇼핑하거나, 남편 아서 밀러와 함께 관광객 모드로 기념사진을 찍고, 공원 벤치에 앉아 신문을 읽는 척하면서 옆에 앉은 커플의 대화를 엿듣는 등 스타가 아닌 보통 사람의 일상을 보낸 것. 표정은 천진난만하지만 새틴 드레스와 장갑, 뮬까지 온통 화이트로 드레스업한 그녀의 눈부신 외모는 도시에 잠시 내려온 천사처럼 비현실적이다.

1958 ELVIS PRESLEY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인 멤피스에는 그의 이름을 딴 특별한 샌드위치가 있다. 겉을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피넛 버터를 듬뿍 발라 두껍게 썬 바나나와 튀긴 베이컨을 끼운 피넛 버터 바나나 샌드위치! 일반적으로 ‘PB & B’로 불리지만, 위키페디아엔 ‘엘비스 샌드위치’로 등록돼 있는 그의 시그너처 메뉴로, 레서피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질 만큼 유명하다. 주로 바나나를 으깼는지, 슬라이스해서 통째로 사용했는지, 베이컨을 넣었는지 안 넣었는지, 빵을 먼저 굽는지 나중에 굽는지 등 사소한 것들이지만 원조 레서피를 두고 심각한 언쟁이 오갈 정도. 엘비스는 2개의 바나나와 6조각의 화이트 브래드, 피넛 버터 1컵의 초고열량 샌드위치를 하루에 두 번이나 먹는 대식가였다. 소박한 글랜 체크 재킷 차림으로 엘비스를 먹는 엘비스. 이 순간만큼은 전 세계에서 비틀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음반이 팔린 로큰롤의 제왕이 아닌, 평범한 23세 청년으로 보인다.

EDITOR 주가은

PHOTO GETTY IMAGES, MULTIBITS, REX FEATURES

DIGITAL DESIGNER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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