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킬러' 구자철..통산골 대비 47% '적지'에서 해냈다

김용일 2015. 11. 2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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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 원정에서 리그 3호골에 성공한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캡처 | 아우크스부르크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9분이다. 라울 보바디야의 스루패스를 받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문전에서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히는 송곳 같은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골키퍼가 달려나오자 한 템포를 늦춰 타이밍을 빼앗은 뒤 차 넣었다. 침착한 골 결정력이 일품이었다.

구자철이 시즌 3호골에 성공했다. 22일(한국시간) 독일 고트립 다임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5~2016시즌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원정 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4-0 완승을 견인했다. 지난 9월27일 호펜하임과 7라운드, 지난 1일 마인츠와 11라운드에서 골 맛을 본 뒤 3주 만에 득점이다. 12일 미얀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에서도 A매치 2연속골을 기록한 구자철은 오름세를 소속팀에서도 이어갔다.
올 시즌 아우크스부르크 복귀 이후 원정에서 터진 첫 골이다. 구자철은 2010~2011시즌 독일에 진출한 이후 적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리그 통산 17골 중 8골로 절반 수준인 47%에 달한다. 그만큼 안방이든 원정이든 고른 컨디션으로 뛰었다는 것이다.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 볼프스부르크를 제외하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6골, 마인츠에서 2골을 원정 골로 연결했다. 그중 지난 2012년 4월 7일 리그 최강 바이에른 뮌헨 홈에서도 골 맛을 본 적이 있다. 구자철이 유일하게 원정에서 한 팀을 상대로 두 차례나 골을 넣은 건 슈투트가르트다. 지난 2012년 11월 29일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슈투트가르트를 만나 팀은 1-2로 졌으나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3년 만에 슈투트가르트 원정에서 또다시 골 맛을 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슈투트가르트 원정에서도 4-2로 이긴 데 이어 이날 또 4골을 몰아넣으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덕분에 8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2승3무8패(승점 9)로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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