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까지 외면한 호펜하임의 탈꼴찌 도전

문슬기 2015. 11. 23.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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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까지 외면한 호펜하임의 탈꼴찌 도전

(베스트 일레븐)

하늘마저 외면한 호펜하임의 탈꼴찌 도전이다. 킥오프 직전엔 진눈깨비 정도로 보였던 날씨가 경기 시작과 함께 폭설로 바뀌어 있었다. 안 그래도 낯선 상대 홈에서 날씨 운까지 따라주지 않아 더 아쉬웠을 호펜하임이었다.

호펜하임이 22일 밤 11시 30분(한국 시각)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경기서 헤르타 베를린에 0-1로 패했다. 이날 호펜하임은 전반 31분 오이겐 폴란스키의 자책골로 위기를 맞았고,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해 또 다시 패배와 직면했다.

이날 김진수는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끝내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현재 호펜하임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서 치른 열두 번의 경기서 호펜하임이 승리한 경기는 7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이 유일하다. 개막부터 시작된 부진은 결국 감독 교체라는 어쩔 수 없는 변화로 연결됐고, 이 사이 호펜하임은 리그 꼴찌인 18위로 추락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헤르타 베를린전이었다. 호펜하임이 반등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 경기를 승리해야 했다. 만약 이 경기서 이기면 16위 이상의 성적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호펜하임이 이겨야 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바로 때 아닌 폭설이었다. 경기 시작 무렵 흩날리던 진눈깨비는 전반 5분이 지나가면서 시야를 가리는 폭설로 변해있었다. 결국 주심은 전반 13분 공을 분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존 흰 공을 붉은 공으로 교체했다. 푸른 잔디는 쏟아지는 눈발에 어느새 흰 이불을 덮고 있었다.

당연히 선수들 플레이에도 영향이 미쳤다. 제대로 패스하기는커녕 볼을 잡고 있기도 어려웠다. 슈팅을 때리려는 상황에선 디딤 발에 힘이 실리지 않아 골대 멀리 볼을 날리기가 일쑤였다.

그나마 헤르타 베를린은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다. 헤르타 베를린에 익숙한 홈 경기장이었던 만큼 호펜하임보다 적응 속도가 빨랐다. 이런 차이는 전반 30분 호펜하임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득점 직전 상황서 마빈 플라텐하르트가 오른쪽 측면서 올린 크로스가 골대 바로 앞에 있던 폴란스키를 거쳐 골대 맞고 골라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올리버 바우만 골키퍼가 급하게 손으로 쳐냈으나, 이미 주심은 득점을 선언한 상태였다.

그래도 후반전은 좀 괜찮았다. 그라운드를 뒤덮을 만큼 내리던 함박눈이 어느새 그쳤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공격력도 살았다. 호펜하임은 후반 10분을 기점으로 김진수를 활용한 좌측면 공격 루트를 되살리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마무리를 지어줄 이가 없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호펜하임은 여섯 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마감했다.

글=문슬기 기자(ssorgi4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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