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잡은 대구, 결정력 부족에 '자동 승격' 놓쳤다

[OSEN=허종호 기자] 내용은 잡았다. 그러나 절실했던 자동 승격이라는 결과는 놓쳤다.

이영진 감독이 이끄는 대구 FC는 2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44라운드 부천 FC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구는 전반 18분 호드리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3분 레오가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추가골을 넣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

대구는 18승 13무 9패(승점 67)가 돼 1위 상주 상무(승점 67)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클래식 자동승격에 실패했다. 우승을 놓친 대구는 3~4위 승자와 승격 플레이오프를 진행해야 한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부천을 압도했다. 선수들의 투지도 좋았다. 중원에서의 싸움과 공격 기회 창출 등 모든 면에서 앞섰다. 슈팅 횟수에서는 17개를 기록해 부천(7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좋은 내용과 달리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조나탄과 에델, 레오가 부천 수비진을 휘저으며 지속적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부천의 골문은 흔들리지 않았다. 조나탄이 6개, 레오가 5개, 에델이 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레오의 1골에 불과했다.

1-1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을 결정적인 기회도 있었다. 교체 투입된 노병준은 후반 28분 레오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좋은 득점 기회였지만 노병준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 옆그물을 흔들었다. 대구에서는 아쉬움의 탄성이 쏟아졌다.

대구의 공격은 막판까지 계속됐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 그러나 의지와 달리 결과는 앞서지 못했다. 문기한과 김진혁을 추가 투입하며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한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 조나탄이 연속 슈팅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자동 승격의 기회를 놓쳤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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