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발라 원더골 유벤투스, AC 밀란에 1-0 승

안영준 2015. 11. 2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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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발라 원더골 유벤투스, AC 밀란에 1-0 승

(베스트 일레븐)

파올로 디발라가 AC 밀란의 철옹성같은 수비를 뚫고 결승골을 터뜨렸다. 유벤투스는 이 골을 앞세워 리그 6위까지 뛰어올랐다.

22일 새벽 4시 45분(이하 한국 시각) 이탈리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2015-2016 세리에A 13라운드 유벤투스-AC 밀란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유벤투스가 후반 20분 터진 파올로 디발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유벤투스(7위)와 AC 밀란(6위) 모두 승리가 절실했던 경기였다. 이미 선두 피오렌티나와 차이가 꽤나 벌어진 상황서 이를 추격을 하려면 서로를 상대로 반드시 3점을 얻어와야만 했다. 따라서 두 팀은 신중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유벤투스는 지안루이지 부폰 골키퍼와 스리백 수비를 내세웠고, AC 밀란은 16세에 주전을 꿰차 화제를 모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를 선발로 내세우고 포백 수비를 배치했다. 전반전은 이 같은 수비 진영에 큰 균열이 없었다.

초반 탐색전이 지나자 홈팀 유벤투스가 좀 더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 열기에 나섰다. 유벤투스는 전반 12분 마리오 만주키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조준선을 점검한 뒤, 전반 29분 스테파노 스투라로와 디발라의 콤비로 찬스를 잡는 등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골이 없었다. 양 팀은 허리에서 치열하게 공의 주인을 뺏고 빼앗으며 맞붙었지만, 두 팀 모두 최후방 수비 라인이 뒤에 그대로 남아 있었기에 큰 찬스가 나지는 않았다. 중요한 고지는 남겨둔 채 애꿎은 전선의 주인만 수시로 바뀌는 꼴이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적지 않은 변화를 줬다. 이미 전반 도중 파트리스 에브라를 빼고 알렉스 산드로를 투입했던 알레그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반전에 부진했던 에르나네스를 빼고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투입했다. 또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를 아래로 조금 내린 3-1-4-2의 전형으로 바꿨다. AC 밀란은 4-3-3의 전반 전술을 그대로 유지하되 3선 간격을 좁혀 유벤투스 2선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맞불을 놨다.

전반전 주도권을 내준 감이 있던 AC 밀란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카를로스 바카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돌파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음바예 니앙이 곧바로 절묘한 헤딩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심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선언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AC 밀란의 흐름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다시 유벤투스가 힘을 냈다. 유벤투스는 마르키시오와 폴 포그바의 배급 아래 산드로와 스테판 리헨슈타이너가 측면서 공을 가지는 시간을 늘려가며 서서히 샅바를 들어 올렸다.

유벤투스의 측면과 중원이 모두 살아나자,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던 AC 밀란 수비진에도 서서히 빈 틈이 생겼다. 후반 15분 포그바는 중원이 완벽히 열린 가운데서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돈나룸마의 놀라운 선방으로 겨우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이것이 빌미가 됐다. 이번에는 측면의 틈이 안방까지 열어주고 말았다.

후반 20분, 포그바가 왼쪽 측면에서 절묘한 개인기로 산드로에게 공을 띄어주자, 산드로가 디발라에게 크로스했다. 디발라는 상대 수비가 세 명이 달라붙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도 침착한 가슴 트래핑에 이은 발리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알렉스의 육탄 방어와 돈나룸마의 순발력도 소용이 없었다. AC 밀란의 촘촘한 수비진을 단숨에 무릎 꺾일 만큼 멋진 골이었다. 더불어 알바로 모라타 대신 선발을 책임졌던 신의 한수가 절묘하게 들어맞는 순간이라 기쁨이 더했다.

선제골 이후 유벤투스는 더욱 신이 났다. 후반 22분 마르키시오의 중거리 슛이 터졌고, 후반 23분 수비 뒤 공간으로 절묘하게 오버래핑 들어간 스투라로에게 포그바의 크로스가 배달되었지만 발 끝을 살짝 빗겨나갔다.

AC 밀란은 후반 보나벤툴라와 바카가 번갈아가며 유벤투스 진영에 침투했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 37분엔 A매치서 5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고 돌아온 혼다 케이스케까지 중원에 투입해 활로를 열어보려 애썼으나 이미 넘어간 경기 주도권을 되찾아오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디발라의 선제골을 잘 지킨 유벤투스의 승리로 넘어갔다. 허리 진영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경기인 터라 0-0의 스코어에 변화가 없을 것 같았지만, 디발라의 번뜩이는 재치를 소유한 유벤투스가 당당히 승자의 자격을 갖췄다.

이로써 7승 2무 4패가 된 유벤투스는 아직 1위 피오렌티나(9승 3패)가 경기를 갖지는 않았지만, 피오렌티나를 두 경기차로 추격하며 선두권 탈환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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