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동아시아 공동체 로드맵 제시..정상들 "한국 주도" 사의

이준기 2015. 11.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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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제2차 EAVG II 후속조치 보고서, 미래협력 로드맵"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채택된 한국 주도의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 II) 후속조치 최종 보고서’와 관련, “이 보고서 상의 행동계획이 아세안+3의 발전을 위한 미래협력 로드맵이자 이정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회원국 간 협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의장 성명과 함께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 II) 후속조치 최종 보고서’, 중국 주도의 ‘지역경제 성장 및 금융안정 공동성명’이 채택될 예정인데, 이 중 ‘제2차 EAVG II 후속조치 최종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2011년 우리 제안으로 설립한 역내 현인그룹인 EAVG II가 그동안 동아시아공동체 실현을 위한 첫 단계로 2020년까지 ‘경제공동체 설립 비전’과 59개 권고사항을 제시했고, 이 중 21개 핵심 권고사항에 대한 액션플랜을 수립해 최종보고서를 만들었다.

이에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위한 큰 동력이 마련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정상들은 또 “최근 재개된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아세안+3 협력 강화를 위한 새 모멘텀을 제공했다”고 박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우리가 지금까지 논의한 동아시아의 발전과 성장은 역내 평화와 안정의 기반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며 “북핵 문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원국들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아세안+3 조정국 자격으로 참여한 박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사이에 자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 회의를 시작으로 아세안+3·동아시아기업인협의회(EABC·East Asia Business Counsil) 간 대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갈라 만찬행사 등에도 잇따라 참석했다. 그러나 참석자가 많은 다자회의 특성상 관련 일정들이 지체되면서 EABC와 대화와 EAS 갈라 만찬 사이에 예정됐던 박 대통령과 말콤 턴불 호주 총리 간 양자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이에 따라 한·호주 정상회담은 내일(22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9월 취임한 턴불 총리와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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