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북핵, 동아시아 평화·안정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
(쿠알라룸푸르=뉴스1) 윤태형 기자 =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 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면서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논의한 동아시아의 발전과 성장은 역내 평화와 안정의 기반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아세안+3 회원국들의 계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새롭게 출범하는 아세안공동체을 발전방향을 담은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25’와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의 로드맵이 될 ‘제2차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 II) 후속조치 최종 보고서’의 21개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향해 나아가는 두 개의 수레바퀴를 갖게 됐다”면서 “하나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25’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제2차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Ⅱ) 행동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 두 개의 수레바퀴 위에서 우리 아세안+3 회원국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더 큰 통합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이라는 꿈을 향해 전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지난 5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 보다 강환된 협력을 위한 ‘아세안+3 뉴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는 데 역내 금융불안정에 따른 구조적 위험을 방지하고 대외충격에 강한 경제체질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중국의 성장둔화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동아시아 지역 유동성 불안이 지속된데 따른 동아시아 국가들의 공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한일중 3국 협력 체제와 아세안 사이의 협력과 연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지난번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통해 3국 모두가 협력의 필요성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3국 지도자들은 이번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동북아의 평화・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협력 과정에서 아세안의 중심성을 지지했고, 동아시아 경제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동아시아 지역협력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세안과 3국 협력체가 각각 공고화되는 기초 위에서 두 체제간 상호 연결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세안+3는 그러한 연결과 협력의 중심 플랫폼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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