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퐁으로 다문화 도와요" 한마음 된 탁구인들

2015. 11. 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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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다문화연대 탁구대회서 '나눔의 스매싱'

연합뉴스·다문화연대 탁구대회서 '나눔의 스매싱'

(안양=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라켓 하나만 있으면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는 게 탁구의 매력이죠. 다문화 이웃과도 이렇게 어우러질 수 있었으면 해요."

늦가을 찬바람을 타고 단풍이 흩날리던 21일 오전.

경기도 안양 호계체육관으로 큼지막한 가방을 둘러멘 운동복 차림의 체육인이 속속 들어섰다.

이들은 '2015 다문화연대 전국탁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탁구 동호인.

이 대회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사장 박노황)와 한국다문화연대(이사장 홍인표) 주최로 2010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려 올해로 6회를 맞았다.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곳곳에서 찾아온 700여 명의 탁구 동호인이 참가했다.

이들은 남녀 단식, 혼성, 단체전 등의 부문으로 나뉘어 실력을 겨룬다.

가을철 열리는 체육 행사는 많지만, 이번 전국탁구대회는 참가비 등의 수익금이 전액 다문화 어린이 돕기에 기부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참가자가 뛰는 경기 수에 따라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에서 3만 원까지 올라간다.

체육관을 가득 채운 27개 탁구대 위로 참가자들이 흘린 땀방울만큼 선천적 기형으로 신음하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위해 치료비가 쌓이는 셈이다.

2010년부터 매년 대회에 참가한 약사 겸 탁구 동호인인 유효선(56) 씨는 "탁구는 라켓과 탁구공만 있으면 누구와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탁구에 푹 빠진 지 10년이 됐다"고 말했다.

유 씨는 "탁구를 통해 좀 더 뜻깊은 일에 동참하고자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탁구도 즐기고, 다문화 이웃에게 따스한 의료적 도움도 줄 수 있는 만큼 탁구 동호회원들에게도 동참을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대회에는 특히 탁구 스타에서 지도자로 변신한 현정화·양영자 전 국가대표도 참석해 아마추어 탁구인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개회식에서 참가자들의 '인증샷' 촬영에 흔쾌히 응하고 사인회도 여는 등 탁구인들과 소통했다.

대회 후원을 맡은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은 대회 참가자를 위해 당뇨 검사, 건강 검진 등의 봉사 활동을 펼쳤다.

다문화연대 김재윤 의료봉사단장은 "이 대회는 전국에서 모여든 탁구인들과 실력을 겨루는 동시에 어려운 처지에 놓인 다문화 어린이를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쓰이는 탁구공은 모두 600여 개.

지름 4㎝, 무게 2.7g인 새하얀 탁구공이 탁구대 위로 날아오를 때마다 다문화 이웃을 위한 따스함이 퍼져 나갔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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