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문안박' 결단 임박..명쾌한 해답? 조건제시?

조소영 기자 2015. 11. 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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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초 발표 예정..내용에 대해 '설' 난무 연대 승낙 여부 걸고 혁신 '再제안' 전망돼 文진정성 의구심 있는 安..거절 가능성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에서 '안철수의 경영 이야기-공정성장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2015.11.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문재인 당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제안과 관련,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단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여의사를 비친 상황인 만큼 안 전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연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0일 복수의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안 전 대표는 오전에는 지역(서울 노원병)일정에 주력하고, 오후에는 측근 그룹들을 비롯해 동료의원, 학계인사 등과 만남을 갖고 결단의 구상을 다듬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전날(19일)에는 당 지도부에서도 핵심에 속하는 비주류계 인사 등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발표 시기에 대해선 24일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안 전 대표가 이날 부산지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기 때문이다. 다만 안 전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주 초 발표를 예정하고는 있지만, 부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할지 또는 따로 날짜를 잡을지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발표 시기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상황이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각종 설만 난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 주목하는 것은 '내용'이다. 안 전 대표가 어떤 뜻을 피력할지에 따라 문안박 연대의 성사 여부는 물론 현재 주류-비주류 중 전자에 우세한 당내 권력지형이 요동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혁신' 문제에 대해서는 '결단' 이후 따로 거론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이번에 안 전 대표의 혁신시리즈의 (마지막인) '새로운 인재영입'을 발표하려고 했는데, 이보다 문안박 연대에 입장 발표가 급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문안박 연대에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문안박 연대에 대해 예스(Yes)냐, 노(No)냐를 얘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문 대표의 문안박 연대의 승낙 조건으로 안 전 대표가 원하는 혁신방향을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승낙 조건으로는 안 전 대표 측을 비롯해 비주류 의원들이 가장 문제 삼고 있는 '대표직 내려놓기'를 비롯해 '친노(親노무현)'나 '86세대'를 겨냥한 '낡은진보 청산'이 거론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탈당설'도 나오고 있지만 안 전 대표의 측근들은 물론 본인도 이에 대해선 강력 부인하고 있다.

한편 안 전 대표와 가까운 한 학계인사는 "최근 안 전 대표를 만나 문안박 연대를 비롯해 당 지지율, 호남 민심 등에 관해 얘기했다"며 "지금 문 대표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다수 안 전 대표 지지자들은 문 대표의 리더십 및 연대를 제안한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가 문안박 연대를 단칼에 거절하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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