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집 밖에서도' 대변 참으면 안 되는 이유

김주연 2015. 11. 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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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대변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비행기 안에서나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서도 왠지 불편한 마음에 화장실에 잘 가지 않게 되는데.. 단순히 화장실에 가지 못하고 대변을 참았다는 이야기를 웃음거리로 넘겨서는 안 되겠다.

대변을 참는 것이 우리 몸 건강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심지어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대변을 참는 것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당히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아무리 대변이 급해도 집과 같이 편안한 장소가 아닐 경우에는 무조건 참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살짝 신호가 왔을 때는 대부분 이를 무시하고 배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등 급하게 신호가 올 때만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상당하다.

하지만 대변을 참게 되면 변비가 생기는 것은 물론 대변을 볼 때 사용되는 근육들의 기능에도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대장에서 느껴지는 신호를 계속해서 무시하게 되면 대장도 그 신호를 점점 늦추게 되고 변이 쌓여 장이 늘어나는 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각종 장염이나 장 관련 질병 등을 유발해 수술까지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대변을 참는 것이 상당기간 동안 지속될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책 'Gut Sense'의 저자인 콘스탄틴 모나스티르스키는 "한 번이라도 대변을 참은 적이 있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미국 매사츠세추 제네럴 병원 위장병전문의 카일 스톨러도 "대변을 참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장이나 항문근육 등의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며 "대변을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할 때 내보내지 않는 것은 몸 속에 계속 쓰레기를 쌓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가끔 수술이 필요한 경우까지 생기게 되는데 이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죽음에 까지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영국의 한 10대 소녀가 '화장실 공포증'으로 두 달 동안 대변을 참아 비대해진 대장이 흉강을 압박했고 또 여러 장기가 제 위치를 벗어났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다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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