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野, 선거구 획정 안하려는 듯 보여"
【서울=뉴시스】이현주 홍세희 기자 = 새누리당은 20일 선거구획정 기준 합의를 못한 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합의 의지가 없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정개특위가 오늘까지 획정안 지침을 내려줘야 한다고 합의했는데 야당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운을 뗐다.
조 원내수석은 "지난번에는 권역별 비례라는, 도저히 새누리당이 못 받는 안을 들고 오더니 23일 전체회의를 한다며 안심번호에 대한 문제를 들고 나왔다"며 "이는 선거구 획정을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은 당분간 당내 분란이 없어지기 전까지 획정을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 더 당당하지 않냐"며 "왜 친노 프레임 때문에 선거구 획정을 방해하냐"고 비난했다.
또 "새롭게 선거에 임하고자 하는 후보자들은 여유가 없다"며 "이제 새정치연합이 선거구획정을 할 건지 말 건지 정확히 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 역시 "지난 17일 3+3 회동에서 20일까지 선거구 획정 기준을 마련해 획정위로 넘기기로 했는데 야당에서 시간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오늘가진 회의조차 못 열고 23일 회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회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회의를 통해 결론을 내는 것"이라며 "야당은 그간 권역별 비례 같은, 야당이 받아들일 수 없고 선거구획정과도 관계 없는 조건을 내세웠는데 이는 선거구 획정 기준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방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결론을 내야 한다. 양당 입장을 충분히 확인했고 도출할 수 있는 대안은 다 나왔다"며 "야당은 선택해야 한다. 비례와 지역구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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