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내년 총선 180 vs 70? 불가능한 이야기"

2015. 11. 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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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이슈토크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 한수진/사회자:

매주 금요일 마련하는 <이슈토크> 시간입니다. 오늘도 두 분의 논객과 함께합니다.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죠.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 이동형 시사평론가: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지난 주말 도심 집회 이후에 정치권에서도 여야 설전이 그야말로 점입가경 이 말이 또 나왔는데 역사 교과서 국정화 2차전 같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네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저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의 연장전이 벌어졌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문제는 사실은 이번 도심 집회의 본질은 사라지고 과격 시위냐, 과잉 진압이냐, 다 다른 문제 가지고 싸우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그 추운 날씨에 13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왜 모였을까. 이걸 분석하고 따져야 하는 게 저는 맞는 일이라고 보는데 그건 어디 가고 사라지고 없어요. 왜 모였는지는 없고 과잉 진압을 했느냐, 과격 시위를 했느냐, 누가 옳으냐, 이 문제를 따지고 있어서 비본질이 본질을 덮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본질로 간다고 보기에는 애초에 야권에서 강경 진압 자체를 문제 삼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장이 그쪽으로 간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요. 국정화 2차전이라기보다는 아예 불판 갈았죠.

▷ 한수진/사회자:

불판 갈았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국정화는 제가 봤을 때는 앞으로 한동안 선거 국면 때까지 집필진 다시 공개되고 하지 않는 한 등장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에 또 한 번 수석비서관 회의 등에서 언급하면서 전선으로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은 잠재된 상태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여권 측에서 국정화를 끝내고 국면 전환을 하고자 해서 지금 이런 이슈를 들고 나온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여권이 시위를 일으킨 건 아니잖아요. 국면에서 물론 아까 이 작가님 말씀하신 것처럼 뭔가 시위의 본질이라는 할 만한 부분보다는 폭력이냐 아니면 어느 쪽이 폭력이냐 이것으로 번지고 있는 부분은 다분히 사람들이 봤을 때 국면전환의 모습이다 라고 볼 수 있지만 제가 봤을 때 그건 야권의 오히려 전략 실패가 아닌가 싶어요. 지금 봤을 때 애초에 시위의 본질이라고 아까 이 작가님 표현하신 부분을 부각시키기보다는 경찰이 물 대포를 이용해서 과잉 진압했다 라는 게 공격 포인트였거든요, 야당의. 그 부분은

▶ 이동형 시사평론가:

사람이 다쳤으니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야권의 의도와 다르게 양측이 폭력에 대해서 사람이 열광하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찾으려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야권의 의도라고 방금 말씀하셨지만 어쨌든 아직 대한민국 언론이 야권에 불리하게 돼 있으니까 종편부터 시작해서 다 이 문제를 가지고 과격 시위를 가지고 몰아갔는데 모든 보수 언론은 그렇게 썼고 야권이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하필 종합편성 방송사 앞에서 그렇게 해서 방송사 옥상에 카메라가 3,4개씩 올라가 있고 다 중계하던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렇게 된 건 특이한 상황이긴한데 제 생각에는 그렇다 하더라도 본질에 해당되는 주장이 명료했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11가지 요구사항을 들었는데 그 요구사항들이 복잡합니다. 제가 봤을 때는. 어떤 측면이 있냐 하면 11가지 요구사항 중에 성 소수자 권리, 세월호를 인양하라, 인양 이미 하고 있죠. 여러 가지 메시지가 그냥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정책적 불만이 있는 분 다 나와라 이런 느낌이기 때문에 과거 광우병 시위나 이런 것처럼 단일화된 메시지가 나오기는 애초에 어려운 게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13가지를 했든 11가지를 했든 어쨌든 8년 만에 모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자기들만의 각자 이슈가 있겠죠. 하고 싶은 이야기가. 그러나 가장 큰 건 국정화 교과서하고 노동개혁 두 가지에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두 가지 좀 집중했으면 괜찮을 텐데 워낙 메시지가 혼재돼 있고 또 얘기하겠지만 한상균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공권력을 조롱하는 모습 보이면서 여기에 대한 여론도 과거와 다르게 안 좋은 것도 있고 너무 백화점 식으로 하다가 메시지가 통일되지 않은 것은 어쨌든 시위 주도한 분들도 실책으로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어쨌든 메시지 과잉. 메시지가 많게 보이게 하는 것도 종편을 비롯한 언론이 했던 거고요. 이석기 석방하라 구호가 나왔다. 이게 신문 1면 헤드라인 장식했는데 10만 명 중에 과연 몇 명이 그렇게 했을 것 같아요? 저는 50명도 20명도 안 된다고 봐요. 그런데 그걸 제일 앞에 내세워서 마치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한 것처럼 침소봉대시켜 버렸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폭력시위 나선 사람도 그렇게 따지면 몇 명이나 되느냐 하는 게 야당의 주장이죠. 일부였다, 라고 하는 건데요. 13만 명 이야기하셨다, 10만 명 이야기하셨다. 경찰은 사실 7만 명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있고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래서 10만 명이라고 제가 정정했습니다. 그 중간 쯔음으로.

▷ 한수진/사회자:

(웃음) 이게 사실 잘 안 되죠. 집계가.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계산이 면적 잡아서 면적 당 몇 명 계산하는 방식이어서 헬기를 띄우는 것도 아니고 정확하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무성 대표가 어제 시위 때 복면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2008년에 한 번 법으로 나오려고 하다가 그때 광우병 시위 아니겠습니까. 그때 이명박 정부 때 이 부분을 강화하자라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이것도 나왔지만 이거 외에도 여러 가지 시위 때 체증이나 이런 것 쉽게 하기 위한 법안들은 새누리당이 발의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렇게 주력 법안으로 항상 들고 나온 건 아니고 시위 반작용으로 매번 들고 나온 것이어서 2008년에는 통과가 안 됐습니다. 이번에도 이런 형태의 금지 법안이 새로 나올 것이란 예상보다는 메시지 측면에서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걸 갖고 나오는 건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는 거죠. 그냥 한번 들고 나온 거고요. 이 대표 말대로 2008년에 들고 나온 게 왜 통과 못 했는지 알아야 돼요. 우리 헌법 21조에서 보장하는 것을 헌법이 시위 다 보장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시위를. 언론 출판 집회 결사 권리가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그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외국 선진국 어디에서 마스크 쓰고 한다고

▷ 한수진/사회자:

있대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어디에서 그런답니까

▷ 한수진/사회자:

독일도 그런다고 하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몇 개 나라가 있어요. 있긴 있으니까 전례가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이걸 애초에 강하게 밀어붙일 생각이 있으면 새누리당이 다수 의석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선진화법도 없을 때 이걸 꼭 집어넣었을 텐데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게 통과되지도 않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렇게 시급한 건 아니란 거죠. 새누리당에서도.

▶ 이동형 시사평론가:

2003년 10월에 헌재가 그렇게 판결도 했어요. 집회 참가자는 참가 복장을 자율히 할 수 있다. 헌재에서 판결한 건데 헌재 판결 뒤집는다는 겁니까. 그리고 법에 명확성도 없는 거예요. 마스크 하고 옷깃을 세우면 어떻습니까. 모자를 푹 눌러쓰면 어떻게 할 건데요. 그런 것을 경찰이 알아서 해서 불법으로 매기고 벌금을 매기고 한다는 건데 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봐요.

▷ 한수진/사회자:

복면을 하고 있어서 오히려 시위가 더 과열되는 그런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정치인들 입법할 때 그 당시의 국민들은 어떤 여론이 있느냐 살펴봐야 하는데 이번에 다수의 분들이 인정하는 부분은 시위 때 과격 행위가 있었다. 물론 경찰도 법 집행에 있어서 과도한 부분이 있었다고 하지만 시위대도 과도한 부분이 있었다고 하니까 정치인 입장에서는 특히 여당 의원 입장에서는 그에 맞는 메시지를 던질 수밖에 없는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황사가 심한 날은 시위도 하면 안 되겠습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웃음) 법에 따르면 안 되겠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감기 걸려도 마스크도 못하고 나오는

▷ 한수진/사회자:

집회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치권이 이렇게 싸움을 부추길 게 아니라 사실은 반성을 많이 해야 되는 일이죠. 이런 갈등을 다 잘 해결하라고 거기들 계시는 건데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다른 이야기도 해보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이제 미스터리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방북 미스터리. 이게 어떻게 되는 걸까요. 어제 유엔에서는 공식 확인은 해주긴 했어요. 방북 협의가 진행 중이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실제로 방북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일 텐데 김정은이 아무래도 첫 정상급 외교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본인도 고민이 많이 되겠죠. 어떤 형식으로 어떻게 만나서 어떤 협의를 할 것이냐에 대해서 북한이 오히려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반기문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는 글쎄요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박 대통령께서 통일 국면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기문 총장이 갑자기 부각된다 라고 하는 거. 혹시라도 반기문 총장을 차세대로 밀고 싶어하는 친박의 언급들이 사실이라면 좋아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원칙적으로 봤을 때는 대통령을 가리는 태양을 가리는 뭔가 나타난다는 건 친박계가 그렇게 좋아하진 않을 겁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저는 반대로 생각하는 측면이 있는데요. 반 총장이 북한에 간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공교롭게도 묘한 똑같은 시기에 박 대통령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1년에 65만 달러 정도. 이거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7조 가까이 되는 돈인데 이걸 매년 지원할 수 있겠다고 밝혔거든요. 물론 우리가 다 하는 건 아니고 전 세계 힘을 모아서 그렇게 하겠다는 건데 7조는 우리나라 1년 국방 예산의 2배 정도 되는 돈입니다. 아주 큰 돈인데. 이런 발언을 하고나서 또 반 총장이 방문 발표를 했거든요. 그러면 김정은 하고 거의 만난다고 봐야 될 텐데 그렇다면 어떤 이야기가 오갈 것이고, 반 총장이 뭘 얻어서 올 것이가. 결국은 이게 반 총장이 국제적 기구의 사무총장으로 있지만 결국은 국내 정치에 자유로울 수 없는 분이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다면 이것도 반 총장 개인 혹은 박 대통령하고의 인연 이런 게 부각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많은 돈이죠. 왜냐하면 반값 등록금 예산의 두 배 정도 되는 돈이니까요. 엄청난 양의 예산인데 그거SOC 투자하겠다는 건데 SOC 투자하겠다고 했을 때 북한이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SOC 투자라는 건 고속도로 깔고 발전소도 깔아주고 하겠다는 건데 그것이야말로 경제적 종속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다 라고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하지만 반 총장 입장에서는 반 총장은 대통령급 의전을 받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권이 없는 외교관 신분입니다. 

유엔사무총장 신분이라는 것은. 여기서 아주 큰 결론을 유도하기보다는 원론적 접근을 할 가능성이 높고 이 부분에 대해서 기대를 한다기보다는 유엔의 위상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높지 않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 주도 질서 하에 있는 나라들 같은 경우에는 유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지만 또 북한 같으면 완전 미국 주도 밖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유엔이 뭔가 중재자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무게감 있게 안 보는 분도 있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지난 5월 달인가요. 개성공단에 방문할 때 갑자기 북한 측의 거부로 불발됐잖아요. 이번에는 거의 성사 단계에 있었다고 하는데 갑자기 연기가 된다는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잖아요. 이것은 결국은 IS의 프랑스 테러 때문에 그런 것 같거든요. 사실 각국 언론에서 혹은 외교 전문가들이 반 총장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어떻게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 한다고. 그런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거든요. IS 테러 일어나고 반 총장이 우려스럽다고 표현하니까 반 총장이 잘 하는 건 우려밖에 없다 이런 비판이

▷ 한수진/사회자:

실제로 할 수 있는 게 있나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많이 제기됐어요. 이런 상황에서 반 총장이 북한에 방문해버리면 또 너무 한가한 행보를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고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방문하는 거 아니냐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게 연기되고 이런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반 총장에 대한 기대치가 원래 그냥 일반적인 유엔사무 총장에 대한 기대치라면 대북 관계에서 해소법으로 거론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워낙 대권주자 1위를 하고 계시니까 이 분에 대해서 외교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국민들이 계속 기대를 하고 있는 거라서 이 부분은 아마 반 총장 입장에서도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이 심해진다면 이게 오히려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방문에 대해 재고할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과적으로 홍문종 의원발 개헌 얘기가 나온 이후에 이 방북 소식이 전해져서 친박이 원하는 시나리오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네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홍문종 의원이 정보가 떨어지거나 하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본인만의 생각으로 이렇게 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홍문종 의원께서도 매를 맞더라도 내가 한 번 언급해보겠다 라는 취지로 발언하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친박이 원하는 시나리오라는 것은 제가 포괄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제가 봐도 친박 일부에서는 이런 시나리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을 겁니다. 이원집정부제 형태의 개헌이라든지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꼭 여당 내에서 친박 뿐만 아니라 여당 내에서 다른 분들도 언급했던 적이 있고 야당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공감대는 일정 부분 있는 아이디어입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개헌 이야기야 뭐든지 할 수 있는 거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죠. 다만 지금 시기에 했다는 거고

▷ 한수진/사회자:

예전에 개헌 이야기 했다가 김무성 대표 얼마나 혼났어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김무성 대표가 부글부글 끓을 수밖에 없죠. 누구는 하면 되고 누구는 안 되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홍문종 의원이 안 혼난 건 아닙니다. 친박에서 강하게 성토하는 분위기가 있기는 한데

▷ 한수진/사회자:

따박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따 당하고 있다고. 그런데 이게 하여튼 일부에서는 분명히 이런 생각도 있을 거다 라는 얘기고요. 정말 그대로 될 지는 지켜보고요. 또 야당 쪽으로도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문안박 연대. 참 재밌어요. 발음이 문안팎 이런 생각도 들고 말이죠. 잘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문안박 연대라는 걸 보면서 문재인 대표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높은 수를 뒀다. 고단수를 뒀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문안박 이런 회의가 생긴다 하더라도 이거 안 모입니다. 모여서 회의하는 집단이 아니에요. 상징적으로 존재하는 문안박 연대 우리는 당의 화합을 위해서 같이 한다는 사실인데. 그것을 던졌는데 안철수 대표가 받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던진 것 같고요.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에는 박원순 시장도 봤을 때 꽃놀이패인 게 무조건 본인한테는 득이 됩니다. 왜냐하면 박원순 시장의 대중적인 높은 지지율과 반대로 박원순 시장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원내 세력이 없다는 거거든요. 

원내 세력이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만약에 참여하면서 본인 측 인사들로 분류되는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이라든지 국회에 입성할 수 있는데 협조를 구할 수 있다면 득이 되는 거고요. 이미 언론에서 밝힌 적 있지만 서울시장은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고 했거든요. 이건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의도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리고 그게 맞고요.

▷ 한수진/사회자:

이름은 걸겠다는 거예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이름을 걸고 그 이름값으로 본인이 세를 늘릴 수 있다고 한다면 박원순 시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수이기 때문에 애초에 문재인 대표가 던진 수가 안철수 의원은 받을 수 없고, 박원순 시장은 받을 수밖에 없는 수로 던진 겁니다. 대신 형식은 모두에게 던지는 식이니까 화합을 취한다는 명분을 가질 수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저는 문재인 대표가 굉장히 정치적으로 높은 수를 둔 것이고 이에 따라서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도 확고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지난번에 재신임 정국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럴 때 많은 사람들이 말들 했잖아요. 원로들 중심으로 재신임 하면 안 된다고. 그때 문 대표가 속으로 화를 굉장히 많이 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나한테 어떻게 하라는 얘기냐고. 앞으로는 대표 흔들기 하지 않겠다고 해서 재신임 카드는 다시 놓은 건데 결국은 또 흔들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선거 전까지 이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요. 그래서 아마 총선 전에 마지막 카드로 문안박을 던진 것 같은데 방금 이준석 대표 말처럼 문 대표는 문안박 카드를 제시하면서 당 대표 권한도 나눠줄 수 있다고 얘기했거든요. 당 대표 권한을 어떻게 나눠주지. 박 시장은 현직 시장인데 정치에 참여하면 안 되는 사람인데. 나눠준다고 해도 못 받지 않습니까. 

그리고 안철수 의원 같으면 계속해서 문 대표의 제안을 다 거절했거든요. 지금까지. 모든 걸 다 거절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혁신이 먼저다, 혁신이 먼저다, 쭉 이야기했는데 당 대표 권한 나누는 문안박 하자고 했는데 딱 받으면 모양새 이상해지잖아요. 안 받기도 그렇고. 그러면 도대체 뭘 원하냐 그럴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걸 던지면서 받는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혹스럽다. 받을 수도 없고 안 받을 수도 없고

▷ 한수진/사회자:

다음 주 초에 답을 내놓을 거라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 받을까요, 받을까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 한수진/사회자:

안 받을 거 같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아니요. 안 받기는 어렵다고 봐요. 그러면 야권 지지 내에서 그러면 도대체 원하는 게 뭐냐.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받으면 항복이죠, 그런데.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뭔가 역제안 할 수도 있겠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문 대표가 아무래도 역 제안으로 뭔가 세게 던질 것 같아서 이동형 작가 말에 동의하는데 문제는 안철수 대표의 혁신안을 문재인 대표가 사실상 회의체에 들어오면 수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기 때문에 이건 굉장한 자신감입니다. 어쨌든 들어오기만 하라는 거거든요.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좀 더 강한 메시지 던져서 본인이 생각하는 혁신을 열거해야 하는 상황이 왔기 때문에 23일이던가요. 24일이던가요, 안철수 대표가 입장 밝히겠다고 한 시점에 그런 게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그 안에는 분명히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포함해서 또 언급할 겁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저는 안철수 혁신안과 김상곤 혁신안이 뭐가 다른가 싶거든요. 결국 이 혁신안을 실천하는 문제지 혁신안 자체에는 문제 없습니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이 뭐만 하면 선거에 져서 비대위 만들고 혁신위 만들고 혁신안 내놓고 항상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 혁신안이 쭉 보면 거의 일맥상통해요. 뭔가 다른 게 없어.이제는 실천인데 왜 자꾸 그 혁신안 잘못됐고 내 혁신안 옳다 얘기하는지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보면 밀당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화성남 금성녀 이야기도 나오고 있잖아요 어쨌든 대화는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말을 하고 나서도 전혀 해석이 다르고. 뒷이야기도 많고 또 문자 전화 가지고도 진실 공방 벌이고. 두 분은 이게 잘 안 되나 봐요. 오래 해묵은 이 감정이 극복이 안 되는 것 같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그 감정이 벌써 2012년 대선부터 지금까지 쭉 오고 있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그게 해소가 안 되는 거겠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리고 약간의 트라우마죠. 연대를 한다고 했을 때 세력이 대등한 사람들끼리 연대하면 DJ와 YS가 연대한다고 하면 각자 팬클럽이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런데 과거 노무현 정몽준 같은 경우 정몽준 의원이 굉장히 대중적으로 지지도 높았지만 자기 세력이 없으니까 자기 사람들이 없으니까 연대했을 때 깨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의원도 한 번 그걸 겪어봤거든요. 문재인 대표와 대중적 지지는 자기가 앞섰지만 예전에 대선 단일화 할 때도 보면 본인을 지지해줄 이너서클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뼈아픈 지를 겪어봤기 때문에 문안박 연대라는 것도 그냥 순수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과거에 그런 것들 떠올리면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최근에 당에서 총선에서 73석밖에 못 얻는다 그런 보고서가 돌아다녔다면서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엄살 보고서죠

▷ 한수진/사회자:

엄살 보고서예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엄살 보고서인데 73석 제가 분석해봤더니 서울에서 10석 얻는다고 했더라고요. 말이 됩니까? 서울에서10석 얻는다는 게

▶ 이동형 시사평론가:

엄살 보고서가 아니고 이건 비주류 측에서 만든 보고서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밖에 못 얻으니까 문재인 대표 내려오라는 얘기 대표를 또 흔드는 건데. 이 73석은 현재 지지율 가지고 예측하는 거예요. 선거가 6개월이나 남았는데 현재의 지지율 가지고 예측하는 게 어디 있습니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서울에서 10석에서 야당이 가져간다는 얘기는 속된 말로 구로, 금천 뭐 이런 야당 전통적 강세 지역구 빼고 하다못해 마포도 새누리당이 이긴다는 결과거든요. 그런데 이건 제 생각에는 현재 지지율 비교한 것과 아니면 지난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장 득표력을 봤을 때 전혀 말이 안 되는 얘기고 여기에 제가 누가 만들었는지 약간 의도를 파악해 보니까

▷ 한수진/사회자:

뭐예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재밌는 곳 하나가 대구 경북에서 1석 예상된다 라고 써있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대구 경북에서 1석.

▷ 한수진/사회자:

누구겠습니까. 김부겸 전 의원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이동형 작가 말씀대로 비주류 측에서 만든 문건이 맞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서울 그러니까 속된 말로 친노가 강한 곳 이런 곳에서는 참패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또 반대 지역에서는 희망적인 경남이나 이런 쪽에서는 친노 세력 약한 곳에서는 희망적인 분석을 내놓더라고요. 아마 이건 비노라고 불리는 비주류 측에서 만든 게 아닌가 확신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흔들기다. 이것도 대표 흔들기 중 하나가 아닐까. 어쨌든 긴장은 해야 되는 거죠. 분위기가 안 좋은 건 사실이잖아요. 특히 호남 민심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재밌는 건 새누리당에서 180석 한다고 하고 있잖아요. 저는 그것이 오히려 경계해야 할 상황이다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이 어떻게 180석을 합니까. 물론 김무성 대표나 원내 대표 같은 경우에는 희망적으로 언급하실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이렇게 엎드리는 전략이 유효하거든요. 왜냐하면 그렇게 보면 혁신해야 할 것이 보이고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 보이는데 180석. 국회선진화법 무력화시킬 수 있는 선까지 득표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자칫 잘못 들리게 되면 국민들에게 어쩌면 더 강압적으로 당의 정책들을 밀어 붙이겠다는 의도로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메시지는 조심해서 던져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도73석은 너무 엄살입니다, 제가 봤을 때

▶ 이동형 시사평론가:

180석? 새누리당에서 지금까지 계속해서 연전연승해서 그래요. 그래서 오만에 빠져서 그래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불안합니다 그래서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래서 한 번 져야 돼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런 발언을 하다니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하여튼 이 오만은 용서하지 않는 게 민심이더라고요. 그건 확실하더라고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리고 유권자들이 기가 막히게 균형을 맞춰줘요. 그러니까 이렇게 180대 70 이런 건 있을 수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탄핵하고도 120석 됐는데요 뭐 새누리당은.

▷ 한수진/사회자:

그랬네요. 최양호 씨 하면 다들 아시려나요.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이래도 잘 안 오실 텐데. 김무성 대표의 처남 하면 아~ 서초갑 출마 엊그제 선언했네요. 못 말리는 건가 보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못 말리겠죠. 왜냐하면 김무성 대표의 언급이 애초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서 후보자들이 자유롭게 경쟁하자는 게 취지였기 때문에 그것이 처남이라고 예외가 있을 수 없는 거거든요. 그렇다 하더라도 약간 아쉬운 게 최양호 씨가 김무성 대표에게만 기대서 출마하는 분이냐. 그것도 아니고 시사 평론도 하시고 꽤 인지도가 있는 분이기 때문에 새누리당 선택하신 건데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보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예전에는 새누리당에서 강남3구를 누구를 찍어서 내보내지 않았습니까. 정치 신인이 많이 나갔거든요. 누가 나가도 당선되는 곳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김무성 대표의 최측근을 꽂아서 내보내면 상당한 반발이 있죠. 그런데 오픈 프라이머리 한다고 하니까 자기들이 경쟁에서 알아서 한다는 거고. 사실은 김 대표 본인 입장에서는 안 나가는 게 도움이 된다고 볼 거예요. 본인한테. 나가는 게 어쨌든 시끄러워지면 자기한테 부담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본인이 나간다는데 어떻게 합니까. 장세동 실장이 나간다는 거 전두환 대통령도 못 말린 거 아니에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거예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김무성 대표가 보면 쓸데없이 나가 이런 이야기 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어떻게든 공천 받아도 의심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숨 가쁘게 달렸네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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