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불쾌 유발' 수원역 버스정류장

김민규 2015. 11. 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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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전단 도배.. 널브러진 쓰레기도 문제

[오마이뉴스 김민규 기자]

 '수원의 관문' 수원역 버스정류장
ⓒ 김민규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역 버스정류장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도권 남부 최대 승객으로 붐비는 수원역은 수년 전 버스정류장 체계 개편으로 교통정체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 수원역 광장 일대는 수인선, 분당선 연장 상부구간 공사도 완료돼 지하철 공사로 인한 교통정체도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편리해진 교통상황과 달리 버스정류장에 서있으면 불쾌할 때가 있다. 수원역 버스정류장은 대형 쉘터가 설치되어 있어 비가 내려도 우산을 쓰지 않고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버스정류장의 규모도 상당히 크고 좌석도 많다. 중간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교통량이 많은 아침 시간에는 교통안전요원도 배치된다.

이처럼 수원역 버스정류장은 효율적인 시스템이 적용되는 등 변신했지만 곳곳이 벗겨진 도색, 널브러진 쓰레기는 승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버스정류장 곳곳이 울긋불긋
 정류장 난간 도색이 벗겨진 모습
ⓒ 김민규
수원역 버스정류장 난간을 보면 곳곳이 울긋불긋하다. 회색으로 칠해진 난간 도색이 벗겨졌기 때문이다. 시간의 흐름과 비바람에 의해 도색이 벗겨진 것이겠지만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았다. 이곳을 경유하는 하루 승객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도색은 필요해 보인다. 수원역이 '수원의 관문'이라 불리기 때문이다.
수원시청 관련기관에 문의한 결과, "검토 후 조만간 도색할 계획이다"는 답변을 들었다. 버스정류장 난간 도색이 벗겨진 것은 비바람에 의해 쓸려 내려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바람에 거의 노출되지 않는 측면 기둥이나 노선도 옆은 다른 이유 때문이다.

바로 광고 전단지 때문이다. 수원역 버스정류장은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광고 효과를 노리는 업체도 많다. 매일 수차례씩 담당자가 파견돼 제거하지만 금세 광고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기 마련이다. 잘 떨어지지 않게 청테이프나 강력 본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기 때문에 도색도 금방 벗겨지게 된다.

현수막은 큰 사고 위험 있어
 버스정류장에 내걸린 현수막
ⓒ 김민규
최근 호황인 부동산 경기와 다가오는 선거철에 맞물려 건설업체들과 정당들이 길거리에 현수막을 대거 내걸기 시작했다. 허가 없이 버스정류장이나 공공시설에 현수막을 내거는 것은 명백한 불법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수원시는 과태료 부과기준을 변경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등 현수막과의 전쟁을 펼치고 있지만 버스정류장에 현수막을 내거는 행위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버스정류장이나 횡단보도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분산시켜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높인다. 이날 수원역 버스정류장에도 나란히 현수막이 2개씩 설치되어 있어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교통안전도 우려됐다.
쓰레기 투기, 흡연 근절 안돼
 버스정류장에 비치된 쓰레기봉투
ⓒ 김민규
수원역 버스정류장은 항상 지적되는 것이 청결 문제이다. 수원역 일대에는 노숙인이 여전히 거처하고 있는데 버스정류장 바로 옆에서 술판이나 화투판을 벌이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후진적인 의식과 행동도 아쉬운 부분이다. 버스정류장에 쓰레기 투기가 워낙 빈번해 수원시는 쓰레기통과 쓰레기봉투를 비치했다. 그런데 쓰레기봉투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가 많이 목격됐다. 수원시가 오래전부터 홍보, 계도를 벌인 버스정류장 금연도 개선됐지만 완전히 근절되지는 않았다.
이날 안산행 버스를 타기 위해 20~30명의 승객들이 줄을 서있던 대기줄 한가운데에서 담배 연기가 피어올랐다. 노인 한명이 흡연을 하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노인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 싫어서, 혹은 괜한 시비에 휘말릴까봐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버스정류장을 적기에 정비하지 않은 관련 기관과 이를 이용하는 시민 모두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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