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수면제 먹인 뒤 자살하려 한 50대 여성 검거

이삭 기자 2015. 11. 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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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이 20대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번개탄을 피워 함께 자살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번개탄을 피워 자살하려한 이모씨(50·여)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20분쯤 청주시 상당구 영동 자신의 집에서 아들 ㄱ씨(22)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몰래 먹인 뒤 번개탄을 피워 함께 숨지려 한 혐의다.

그러나 ㄱ씨가 잠에서 깨어나 119에 신고하면서 다행히 이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이씨와 ㄱ씨는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올해 초 남편과 이혼한 이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자살을 시도한 이씨의 유서에는 ‘내가 죽으면 혼자 남겨진 아들이 불쌍하다’고 적혀있었다”며 “이씨의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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