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무조건 늦잠, 당뇨·심장병 위험 높인다"

김주연 2015. 11. 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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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바쁜 일상에 시달려 항상 잠이 부족한 현대인들, 불금을 보내고 난 뒤 주말엔 보통 늦잠을 자기 마련이다. 주중에 부족했던 잠을 채우고 피로를 풀기 위함인데.. 그러나 이번 주말부터는 늦잠과 몰아자기를 무조건 피해야할 것 같다.

주말에 늦잠을 자면 당뇨병과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피츠버그 대학 패트리샤 웡 박사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평일과 다르게 주말에 몰아자기를 하는 경우 '24시간 생체 시계' 교란으로 인해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30~54세 성인남녀 447명을 대상으로 먼저 그들의 수면 패턴에 대해 조사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일주일에 최소 25시간 외부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몸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팔찌를 차도록 하고 일주일 간 하루종일 잠을 자게 한 뒤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이들의 다이어트 습관과 운동 습관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주말에 몰아자기 등 불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가진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과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불규칙한 수면은 비만과도 연관이 있었다. 일을 하는 '평일'과 일을 하지 않는 '주말'에 수면 패턴의 차이가 있는 경우 인슐린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 역시 규칙적으로 잠을 자는 사람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웡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 패턴에 변화가 올 때 느끼는 피로감인 '사회적 시차증(social jetlag)'의 위험성을 다시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며 "불규칙적인 수면 패턴이 신진대사의 불안정으로 이어지면서 비만은 물론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야근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잠자는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하루 일과를 잘 조정해 매일의 건강을 위해서도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은 주말 이틀 모두 10시간 이상 잠을 자게 될 경우 뇌의 생체 리듬이 늦어져 오히려 피로감이 증가하고 우울증과 약물 중독의 위험성을 야기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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