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 인상" FOMC 회의록에 국내 증시도 '활짝'(종합)

2015. 11. 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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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90선 턱밑.."12월 이벤트까지 상승 제한적" 관측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스피 1,990선 턱밑…"12월 이벤트까지 상승 제한적" 관측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미국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담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

19일 전문가들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지만 오히려 이번 회의록 공개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돼 국내 주식시장에도 당장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12월 FOMC라는 이벤트 자체가 부담인데다 중국 경제 지표와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10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권자 중 다수는 12월 회의 때까지 고용시장과 물가 등의 경제 여건이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정도는 충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다만 기준금리를 일단 인상한 후에는 과거와 달리 점진적으로 추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는 내용이 이 회의록에 포함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47.66포인트(1.42%) 상승한 17,737.16에 장을 마감하는 등 미국 주요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그동안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짓눌렸던 코스피도 미국발 훈풍에 화답하며 우상항 곡선을 그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03포인트(1.33%) 오른 1,988.9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월16일(37.89포인트) 이후 두달여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코스피는 14.06포인트(0.72%) 오른 1,976.94에 장을 출발해 조금씩 상승폭을 키워나가며 1,990선 회복을 목전에 뒀다.

삼성전자(0.62%)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내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금리 인상을 경기 회복의 증거로 서서히 받아들이며 12월 금리 인상에 대해 적응력을 기르는 단계"라며 "국내 증시도 글로벌 증시와 동등한 흐름 속에서 연말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수는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12월 FOMC 회의까지는 여전히 시장이 불확실성을 떠안고 있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여부를 떠나 12월 FOMC 자체가 시장 불확실성의 원천이기 때문에 이벤트가 마무리되기전까지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보다는 연준의 2번째 금리 인상 시점이 더 중요하다"며 "2번째 금리 인상 시점을 통해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확인한 이후 금융시장은 경기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기 부진과 국내 기업의 실적 우려 등도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국내 증시를 끌어올리는 트리거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지표는 둔화세가 지속되고 기업 실적의 의미 있는 개선이 나타나기는 어려운 만큼 박스권 내 밴드 플레이(Play)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외국인이 아직 컴백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80% 이상이 수출주인데 수출이 연초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어 시장이 비빌 언덕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 1조2천773억원의 자금을 빼내갔다. 이날도 매도 폭을 줄이긴 했지만 10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배성영 연구원은 "외국인의 이머징 마켓에 대한 비중 축소가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가 하루이틀 들어올 수는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외국인 수급이 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관 수급에 따라 종목별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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