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은 벌써 '한겨울'..기업 자금난(종합)

2015. 11. 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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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경기 불황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까지 덮치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AA-등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 대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의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37.1bp(1bp=0.01%포인트)를 나타냈다.

AA-등급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는 지난 7월 20.4bp로 연저점을 찍은 이후 가파르게 확대돼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다.

신용 스프레드 확대는 국고채보다 수익률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회사채가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신용등급 'AA'의 GS EPS는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

으나 수요예측 결과 4개 기관에서 800억원만 참여하는 데 그쳤고, 'AA-' 등급의 SK하이닉스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2천500억원 중에 1천800억원밖에 채우지 못했다.

이밖에 한솔제지와 대신F&I, 두산건설, LS네트웍스 등 기업들도 수요 예측 과정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회사채 발행은 줄을 잇고 있다.

현재 SK텔레콤과 오뚜기, 롯데제과, 아시아나항공, 현대산업개발, CJ CGV 등이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회사채 유통시장 역시 한산한 분위기다.

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잔액은 17일 현재 221조2천873억원으로 집계됐으나, 거래량이 3만278건에 그치면서 거래량을 발행잔액으로 나눈 회사채 회전율은 1.37%에 그쳤다. 현 추세라면 월말까지의 거래량은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회사채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회사채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회사채 회전율은 지난 8월 3.81%에서 9월 4.32%로 높아졌다가 지난달 4.31%로 떨어지고선 이달 들어 고꾸라지는 모양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회사채 매수 기반이 약해졌다"며 "우량 회사채의 공모금리도 높게 결정되고 있으며 A등급 이하는 한계기업 구조조정 이슈로 갈수록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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