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반납 러시.. 은행원들 "정권 눈치보기냐" 불만 '폭주'
KEB하나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임금 반납
타 금융권 종사자 '혹시 내 월급도?'…노심초사
【서울=뉴시스】정필재 기자 = 은행원들의 월급 반납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은행원들은 불안에 떨면서도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에 이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직원들의 급여인상분이나 수당 등을 반납했다.
외환은행 노조가 임금 인상분을 받지 않기로 했고, 산은은 팀원급 이상 임직원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수은 역시 11월과 12월 시간외수당 및 연차 수당을 안받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전 은행권으로 퍼질 조짐을 보이자 은행원들은 '사기가 꺽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국책은행에 근무하는 A씨(33)는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벌어질 것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도 넘은 정권의 눈치보기"라고 지적했다
A씨는 "은행 수익의 일부를 청년펀드 등 공익을 위한 사업에 쓰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고연봉이 문제라면 은행 외에 다른 고연봉자들은 왜 가만히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국책은행 지점에서 근무하는 B씨(33)는 "은행 문을 일찍 닫는다는 지적에 야간점포를 늘리고 이번엔 연봉이 높다며 월급봉투에도 손을 대고 있다"며 "은행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의 생각 때문에 왜 고생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시중 은행원인 C씨(33)는 "적자가 나거나 경영이 어려워서 뜻을 모으려는 취지라면 이해하겠다"면서도 "정부의 말을 그대로 옮기는 은행원들은 참 착하고 순수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ru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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