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베이 에두 "전북 우승, 반이라도 도와 영광"

풋볼리스트 2015. 11. 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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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직접 찾아와서 전북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다음날인가 허베이에서 엄청난 금액을 제시한 거지. 흔들리지 않는 게 이상한 거야. 그래서 팀에도 보내주라고 이야기했어.”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은 에두를 떠올리면 헛웃음이 난다. 에두는 최 감독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우승을 위해 준비한 비장의 카드였다. 에두는 ‘노쇠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비웃으며 리그 20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전북을 이끌었다. 전북은 에두가 뛴 20경기에서 승점 43점을 얻었고, 이는 우승경쟁에 큰 힘이 됐다.

지난 7월, 에두는 거짓말처럼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소속의 허베이종지로 떠났다. 슈퍼리그 승격을 노렸던 허베이는 전북이 거절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액수(약 52억 원)의 이적료를 내밀었다. 에두와 전북의 계약은 단 6개월 정도만 남아 있었다. 결국 최 감독과 이철근 단장을 에두를 내주기로 했다.

과정은 갑작스럽고 힘들었지만 결과는 모두 만족스러웠다. ACL 8강에서 탈락했지만, 전북은 쉽지 않은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에두를 영입한 허베이도 2위로 승격을 확정 지었다. 에두는 허베이 이적후 리그 15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에두는 ‘투비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 ‘풋볼리스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2015년은 우승의 한 해다. 전북, 허베이 모두 우승을 거뒀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전북팬들이 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아래는 에두와의 인터뷰 전문.
-이적 6개월 만에 바라던 승격을 이뤘다
팀을 도울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허베이에서 나를 원한 이유가 1부 승격을 위함이었는데, 목표를 달성해서 매우 기쁘다. 허베이 이적 이후 매경기 최선을 다했고, 1부 승격을 이뤄서 행복하다. 내년에는 슈퍼리그에서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이적할 때부터 이적료 때문에 큰 주목을 받았다. 중국 생활은 어땠나?
중국 이적은 내게도 큰 서프라이즈였다. 올 초에 전북현대에 입단하며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행복했다. 전북에서 오래 뛰고 싶었다. 하지만 내게도, 전북에도 모두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던 거다. 중국2부리그는 열악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허베이는 운동환경과 조건 그리고 생활환경이 매우 좋았다. 특히 경기장은 환상적이었다.

-허베이는 야심이 큰 팀이다. 직접 생활하며 느낀 바는 어떤가?
허베이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올해 목표는 1부 승격이었고, 다음 시즌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하려 한다. 그 다음해에는 더 큰 목표가 기다리고 있다. 나는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이런 야심 있는 팀을 도울 수 있다는 게 기쁘다.

-슈퍼리그에는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내 축구인생의 목표는 항상 같다. 내가 골을 많이 넣어 팀이 우승하는 것이다. 전지훈련을 잘 소화해서 모든 경기를 부상 없이 뛰면서 골을 많이 넣고 싶다. 팀의 목표인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을 돕고 싶다. 더 나아가서 리그 우승까지 노려보고 싶다.

-슈퍼리그에는 하대성, 정인환, 하태균 등 한국 선수들도 뛰고 있는데 그들과의 대결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나?
내가 뛰는 곳에서 한국선수를 만나는 것은 항상 반가운 일이다. 독일, 일본, 한국에서 뛰면서 행복했다. 그런 기억을 공유했던 이들을 만나는 것은 기쁜 일이다. 만나면 안부를 묻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싶다.

-한국팬들은 아직도 당신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 팬들 특히 전북 팬들에게 보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다. 6개월이었지만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6개월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친구를 만들었다. 정말 행복했고, 모두 너무너무 보고 싶다. 항상 전북을 응원하겠다.

-2015년에 많은 일이 있었다. 축구선수 에두에게 어떤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나?
2015년은 내게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이다. 우승의 한 해다. 전북과 함께한 전지훈련부터 느낌이 좋았다. 골을 많이 넣었다. 전북과 허베이에서 총 28골을 넣었다. 전북은 우승했고, 허베이도 1부로 승격했다. 전북의 우승을 반이나마 돕고, 허베이의 승격을 도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사진= 투비원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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