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황재균 "오타니 공 정말 치고 싶다"

2015. 11. 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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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조별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 4회말 대한민국 황재균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2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조별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 4회말 대한민국 황재균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홈런을 친 뒤 더그 아웃에 들어와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타이중<대만>=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의 내야수 황재균(28·롯데 자이언츠)이 그토록 상대하고 싶어했던 일본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를 만난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쿠바와의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본선 8강전에서 7-2 승리를 거두고 일본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오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숙적'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재격돌한다.

이날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잠시 만난 황재균은 들뜬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의욕으로 가득 차 보였다. 황재균은 "오타니 공을 정말 치고 싶다. 정말, 정말로 치고 싶다"고 거듭 외쳤다.

황재균이 오타니에게 이토록 집착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황재균은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공식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탓에 소문으로만 들었던 오타니를 눈앞에서 직접 보고도 대결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황재균은 대표팀 타선을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곁들여 2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한 오타니가 물러난 이후인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들어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이날 경기 출전 기록의 전부였다.

황재균은 당시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오타니를 상대하지 못한 것을 더 아쉬워했다. 그는 대만으로 건너와서도 "만약에 다시 일본과 만난다면 그때는 꼭 오타니 공을 쳐보고 싶다"며 "타자로서는 정말로 욕심이 나는 공"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처럼 간절하게 고대하던 오타니와의 대결이 성사됐으니 황재균이 흥분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했다.

물론 일본과의 '리턴매치'에서 황재균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의 타격 상승세라면 무난하게 선발 타순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균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예선 5경기와 8강전을 치르는 동안 타율은 0.333(21타수 7안타)을 찍었고, 홈런 2개에 3타점 4득점을 수확했다.

베네수엘라전에서는 솔로포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고, 미국전에서는 2-2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당시 2루 주자 오재원이 주루 도중에 미끄러져 3루에서 멈추지만 않았다면 끝내기 안타가 될 수 있었다.

황재균은 베네수엘라전에서 송구 실책 1개를 범하긴 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까다로운 땅볼 타구도 척척 처리해내며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한국 대표팀에는 황재균 외에도 오타니에게 당한 수모를 되갚아주겠다며 각오를 단단히 벼르는 타자들로 가득하다.

이대호는 "두 번 당하지는 않겠다"고 복수를 다짐했고, 나성범도 "오타니를 한 타석만 상대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러한 간절함은 오타니와의 '리턴매치'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까. 한국 야구팬들의 시선이 이제 일본 도쿄돔으로 향하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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