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대만 심판' 오심으로 빛 바랜 10회초 우규민의 센스

[타이베이(대만)=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대표팀이 아쉬운 10회초를 마쳤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1월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2015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 B조 예선 최종전을 가졌다.

9회까지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 승부치기로 돌입했다.

김인식 감독은 10회초 마운드에 우규민을 등판시켰다. "선발투수인 만큼 주자가 없는 상황에 1이닝 정도를 맡기겠다"고 말한 김인식 감독이었지만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닝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의 첫 투수로 우규민을 선택했다.

김인식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우규민은 10회초 첫 타자 애덤 프레이저의 번트 타구를 영리한 수비로 연결하며 병살타로 만들어냈다. 우규민은 프레이저의 번트 타구가 자신의 앞으로 얕게 떠 향하자 일부러 바운드가 될 때까지 공을 잡지 않았다.

우규민은 바운드가 되자마자 공을 집어올려 3루에 던졌고 직선타를 의식해 스타트가 늦은 미국 주자들을 3루와 2루에서 잡아냈다. 인필드 플라이 룰이 적용되지 않는 타구를 이용한 우규민의 영리한 수비였다.

하지만 대표팀은 2루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점했다. 프레이저의 2루 도루를 강민호가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지만 대만 출신의 2루심 왕청헝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정근우의 글러브가 프레이저의 발 앞을 막아선 것이 느린 그림에서 확연하게 나타났지만 왕청헝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결국 우규민은 브렛 아이브너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조무근이 마운드에 올라 카일 마틴을 삼진처리하며 10회초를 마쳤다.

한편 대표팀은 10회말 승부치기 공격을 2번타자 이용규부터 시작한다.(사진=우규민)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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