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文, '文-安-朴 협의체'로 내홍 돌파구 찾나(종합)

2015. 11. 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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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훼손 용납못해"…3자 협의체 통해 공천혁신 관철 기대

안철수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미지수…주중 기자간담회 개최할듯

김동철 유성엽 등 비주류 16일 文 사퇴촉구 회견 예정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내홍 돌파구로 일종의 대권주자 협의체인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희망 스크럼'이 다시 부상했지만 어지러운 당 상황은 쉽사리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문·안·박 희망 스크럼은 문 대표가 지난 5월 박원순 서울시장과 회동한 뒤 밝힌 구상으로, 당의 단합과 총·대선 승리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세 사람이 힘을 모으자는 것이 골자였다.

여기에 차세대 대선후보군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문 대표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이후 문 대표의 재신임투표 논란 등 당 내홍에다 혁신위원회발(發) 혁신 정국에서 안 전 대표가 문 대표를 향해 각을 세우면서 좀처럼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문 대표 측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통합선대위 구성에 희망을 걸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자 다시 희망 스크럼 쪽으로 눈을 돌리는 양상이다.

문 대표 측은 "당내에서 문·안·박 협력관계 회복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추이를 좀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박 시장은 조만간 안 전 대표를 만나 동참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희망 스크럼 구성에 적극적이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박 시장은 두 분이 단합하길 바라고, 당이 혁신하고 승리하는 길에서 자신에게 역할을 요구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희망 스크럼에 기대를 거는 것은 혁신위가 마련한 '공천혁신안'의 관철을 위해서도 문·안·박 연대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문 대표 측 핵심인사는 "문 대표는 20% 물갈이 혁신안이 훼손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지분 나눠먹기식 공천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문·안·박 연대가 이런 행태를 방어할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희망스크럼에 대해 부정적 생각이 매우 강해 성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주중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위기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촉구하고 극복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고, 일각에서는 탈당 가능성 시사 등 중대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제가 제안한 혁신의 3대 방향 뿐만 아니라 당의 본질적 변화를 위해 어떤 게 더 필요한지 근본적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탈당 언급 가능성에 대해 "지금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본질적, 근본적 고민이 필요할 정도로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측근이나 지지자 중에 탈당 요구가 끊이지 않아 조만간 개최될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표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던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 대표 측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개문발차' 형태로 일단 안 전 대표를 제외하고 박 시장, 안 지사, 김 전 의원 등 나머지 인사를 중심으로 희망스크럼을 출범시킨 뒤 안 전 대표의 동참을 끌어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동철 유성엽 등 비주류 의원들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지자들이 그동안 새정치연합에 회초리를 들었다면 이제는 심판의 몽둥이를 든 상황"이라며 "현재 10여명의 서명을 받았고 서명인원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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