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도심시위 대응..文 등 병문안·의원들 경찰항의(종합)

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2015. 11. 15. 18: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차벽 쌓고 국민 목소리 외면한 것부터 잘못된 것" 안행위원들, 경찰서 항의방문, 정청래 "상임위 열어 항의"
15일 오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14일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보성농민회 소속 백모(68)씨 병문안을 마치고 돌아가고 있다. 2015.11.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포함해 야당 의원들이 서울 도심 집회에서 경찰과 충돌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백모(68)씨를 15일 잇달아 병문안하고 경찰의 대응을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같은 당 신정훈·김승남 의원과 백씨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30여분 간 백씨의 부인 등 가족을 위로했다.

백씨는 전날(14일) 열린 민중총궐기대회 중 서울 종로구청 앞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서울대병원으로 후송, 뇌출혈 증세를 보여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선은 원천적으로 경찰이 차벽을 쌓아 국민들 목소리와 절규를 외면하고 차단하는 것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물대포를 얼굴을 향해 직사하고, 쓰러진 분한테도 계속 쐈던 것 아닙니까"라며 "물대포 쏠 때의 안전 수칙을 거의 고의적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또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정부는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로 반인륜적 탄압행위를 자행했다"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은 차벽으로 국민을 막을 게 아니라 노동개악, 청년실업, 농산물 가격 보전 등 국민 절규를 들어야 한다"며 "폭력적 과잉진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와 함께 병문안을 한 신정훈 의원은 "가족들 얘기가 (백씨가) 박정희 정권 때도 그렇게 고생하셨는데 딸의 정권에서도 당하는 거에 대해 많이 울었고, 문 대표는 거기에 대해 위로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백씨 회장을 역임했던 가톨릭농민회 전남연합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한다. 신 의원은 김승남 의원과 2~3일 정도 병원에 머무르며 백씨의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이날 병원에는 강기갑 전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백씨와 함께 가톨릭농민회에서 활동했다고 한다.

강 전 의원은 "농민들이 국민의 어머니인데, 어머니들이 너무 힘들어서 정부에게 하소연하고 몸부림을 치는 것을 그렇게 타격을 한 부분에 대해 말 할 게 있겠느냐"며 한숨을 지었다.

이와 함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집회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연행된 서울지역 경찰서들을 항의방문했다.

안행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구로·동작경찰서를, 진선미 의원은 강동·수서경찰서를, 임수경 의원은 양천경찰서를, 진성준 의원은 강서경찰서를 각각 찾아 연행자들을 면담했다.

정 의원은 "지금 (서울지역) 7군데 경찰서로 시민들이 연행돼있는데, 경찰이 무리하게 연행을 해가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조속한 석방을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서는 "경찰 차원이 아니라 안행위 (회의를) 열어서 항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ej86@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