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절대 강자' 전인지와 새로운 ★탄생..풍성했던 2015시즌

권혁준 기자 2015. 11. 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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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21·하이트진로). (KLPGA)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5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파72·6619야드)에서 진행된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을 끝으로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막을 내렸다.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했다. '절대 강자'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맹활약이 돋보였고 이정민(23·BC카드), 고진영(20·넵스), 박성현(22·넵스) 등 뒤를 잇는 선수들 역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 또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했고, KLPGA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경쟁력을 보이는 등 숱한 이야깃거리들이 나왔다.

총 28개 대회가 치러진 올 해 우승자는 모두 16명이었다. 이 2승 이상의 '멀티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전인지(5승), 박성현, 고진영, 이정민(이상 3승), 장하나(2승) 등 5명이었다.

김보경(29·요진건설), 김민선(20·CJ오쇼핑), 김효주(20·롯데),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 이정은(27·교촌F&B), 하민송(19·롯데),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노무라 하루(일본), 안신애(25·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 김혜윤(26·BC카드), 오지현(19·KB금융그룹), 최혜정(24) 등이 1승씩을 올렸다.

Δ다승-상금-대상 독식…전인지의 독주

전인지는 올 시즌 여자골프계가 낳은 최대스타였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만 무려 5승을 올렸고 초청선수로 나선 미국, 일본투어에서도 3승을 기록했다. 8번의 우승 중 5번이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KLPGA투어에서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그룹 등 2개의 메이저대회를 휩쓰는 등 그야말로 자신의 한 해를 만들었다.

전인지의 빛나는 활약상은 기록에서도 정확히 반영됐다. 전인지는 5승으로 다승 부문 1위에 올랐고 시즌 상금 9억1376만원으로 상금왕을 기록했다. 또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도 435점으로 이정민(408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평균타수(70.56타), 톱텐 피니시율(55%%)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부문에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날카로운 샷감과 정확한 퍼팅을 겸비해 어떤 대회에서든 경쟁력을 발휘했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 등을 넘나드는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즐기는 골프'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큰 대회일수록,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수록 더 강해지는 것은 전인지의 최대 장점이었다.

다만 전인지 역시 시즌 마지막까지 '강행군'을 버티지는 못했다. 전인지는 시즌 종료를 2주 앞두고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 US 오픈 우승으로 내년 시즌부터 LPGA투어에서 뛰게 되는 전인지로서는 부상 회복과 컨디션 조절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전인지는 "휴식이 정답일 것 같다. 올해는 학교도 가고 인터뷰 요청도 다 받고 지내면서 아픈 적이 있었는데, 내년에 LPGA에 가면 몸관리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정민, 고진영, 박성현. (뉴스1 자료사진) © News1

Δ이정민-고진영-박성현, 만만치 않았던 존재감

전인지가 내년 시즌 미국에 진출하지만 KLPGA투어는 큰 걱정을 할 필요 없을 것 같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3승 트리오'가 충분히 스타 자질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정민은 올 시즌 전까지 이미 4승을 올린 KLPGA투어의 간판 스타였다. 김효주가 휩쓴 2014년에도 2승을 기록하며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던 이정민은 올 시즌에도 활약을 계속했다. 이정민은 전인지보다 먼저 올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이후 부상 등으로 우승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전반기까지만 해도 가장 강력한 선수는 이정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 시즌 시작에 앞서 "다해먹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던 투어 2년차 고진영은 실제로 시즌 초반 '다해먹을' 기세였다. 고진영은 시즌 네 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2주 뒤 2승째를 올리며 가장 먼저 멀티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7월 이후 다시 활약을 이어갔고, 초청선수로 출전한 브리티시 오픈에서 박인비(27·KB금융그룹)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박성현은 시즌 전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깜짝 스타'다. 정규투어 2년차인 박성현은 남자 못지 않은 비거리를 가진 '장타자'로 이름을 알렸지만 세밀함의 부족으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행운이 섞인 우승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이후 2차례 더 우승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박성현은 올 시즌 드라이브비거리 1위(254.28야드) 를 유지하면서 그린 적중률은 6위(76.98%) 까지 끌어올렸다.

전인지가 홀로 5승을 휩쓸었지만 9승을 합작한 이정민, 고진영, 박성현 역시 올 시즌 KLPGA투어를 보는 또 다른 재미였다. 이 셋은 전인지가 자리를 비울 내년 시즌, 정상의 자리를 두고 본격적인 쟁탈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2015시즌 KLPGA투어 신인왕 박지영. (KLPGA 제공) ⓒ News1

Δ기존 강호 위력에 위축된 신인들

기존 선수들의 강력한 위세에 올 시즌은 '슈퍼루키'라는 별칭을 듣는 신인선수가 없었다.

시즌 전 박결(19·NH투자증권)과 지한솔(19·호반건설) 등이 주목받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한솔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전인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고, 박결은 NH투자증권 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역시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신인왕을 차지한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 역시 우승없이 '톱10'만 4번 진입했고, 신인왕 랭킹 2위 김예진(20·요진건설)도 우승은 없었다.

시즌 최종전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혜정이 '중고신인' 신분이지만 이전 대회에서의 기록이 저조해 신인왕 랭킹에서는 7위에 머물렀다.

KLPGA투어에서 '우승없는 신인왕'이 탄생한 것은 지난 2012년 신인왕인 김지희(21·BC카드) 이후 3년만이다. 이후 2013년 김효주는 1승, 2014년 백규정(20·CJ오쇼핑)은 무려 3승을 쓸어담으며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신인들의 활약이 다소 주춤했던 반면 한동안 활약이 미진했다가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한 선수는 많았다. 조윤지는 7월 BMW 챔피언십에서 5년만의 우승에 성공했고, 이정은은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4년만의 우승을 달성했다. 안신애와 김혜윤도 각각 5년, 4년만에 우승을 달성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밖에 하민송과 오지현 등은 프로 2년차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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