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때아닌 변화구 경계령,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

장강훈 2015. 11. 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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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의 김현수가 14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진행된 ‘2015 프리미어 12’ 조별 예선 4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타이베이(대만)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티엔무=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흘러 나가는 변화구를 조심하라.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타선이 약점을 노출했다. 대표팀은 14일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멕시코와 B조 예선리그 네 번째 경기에서 흘러나가는 변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3회초 박병호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0-4로 주도권을 내준 뒤 3회말 공격에서 두 점 따라붙었다. 해볼 만하다고 판단한 멕시코는 4회초 수비 때 선발 세자르 카리요를 대신해 헤라르도 산체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산체스는 선두타자 김재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용규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워 2사 2루 위기를 맞자 김현수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이대호를 선택했다. 이대호는 산체스가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127㎞)에 유격수 땅볼을 때려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5회초에도 1사 후 황재균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강민호가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렸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재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이용규가 1루쪽 내야안타로 출루해 1, 2루로 기회를 연결했지만, 김현수와 이대호가 나란히 내야땅볼을 쳐 추가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산체스는 7회초 수비 때 박병호를 삼진, 황재균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3.2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사실, 산체스의 구위가 좋았다기보다 변화구 위주로 안전하게 투구한 볼배합이 빛났다. 안타를 때려낸 정근우 김재호 황재균 모두 직구를 공략한 것이다. 산체스가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에 한국 타자들은 타이밍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바깥쪽 슬라이더를 6개나 봤다. 커브처럼 돌아 들어오는 각이 큰 것과 짧고 빠르게 떨어지는 두 가지 슬라이더가 홈플레이트 좌우로 형성되자, 좀처럼 타이밍을 맞히지 못했다. 결국 2-2에서 들어온 몸쪽 직구(140㎞)에 체크스윙 삼진을 당했다.
미국 대표팀 관계자(오른쪽)가 14일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예선리그 한국과 멕시코전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티엔무(대만)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이날 경기는 미국 대표팀 관계자가 백네트 뒤에서 한구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체크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맞붙을 미국 대표팀이 멕시코 투수들에게서 한국 대표팀을 공략할 포인트를 찾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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