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물대포 맞고 쓰러진 농민 생명 위독

이하늬 기자 2015. 11.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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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병원 후송, 의식 잃은 상태에서 의료진 '가족 부르라'

[미디어오늘 이하늬 기자]

민중총궐기 대회 참가자 한명이 경찰과 대치 중에 부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대변인은 "보성농민회 백아무개씨(70)가 7시 20분경 종각 근방에서 물대포 맞아서 서울대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백씨의 상태를 본 의료진은 백씨가 속한 보성군 농민회 권용식 회장에게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가족을 부르라고 말했다. 

 
 
한 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U신문 김상호 기자
 

권용식 회장은 1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백씨를 데리고 응급실로 왔다. 백씨는 응급처지 후 중환자실 통제구역 들어간 있는 상황"이라며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CT 검사를 했고 의료진이 가족을 부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백씨는 지난 2010년 보성군 농민회 고문을 맡았고 농민회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백씨를 향해 물대포를 쐈고 백씨가 쓰러졌다. 쓰러진 가운데서도 경찰은 계속해서 물대포를 쐈고 주위에 집회 참가자들이 물대포를 막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장면을 목격한 김상호 공무원U신문 기자는 통화에서 "백씨가 물대포를 직사로 맞아 머리가 뒤로 넘어져서 땅에 머리를 부딪히고 쓰러졌다. 입에서 피가 나왔다. 백씨가 쓰러진 후 119 후송도 20분 정도 늦게왔다"고 전했다.

[기사추가 20:43]

전남 보성군 농민회 소속 백아무개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백씨와 같은 현장에서 비슷한 상황으로 집회 참가자가 쓰러진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에 따르면 한 집회 참가자는 경찰 차벽 앞에서 줄을 잡고 있었고, 갑자기 경찰이 물대포 방향을 이 참가자를 향해 바꿔 발사했다. 이에 해당 집회참가자가 순식간에 거센 세기의 물대포에 맞으면서 앞으로 고꾸라지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을 찍은 공무원U신문 김상호 기자는 "생명이 위독한 백씨와 거의 비슷한 장면으로 보면 된다. 백씨가 쓰러지고 나서 5분 뒤에 영상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집회참가자가 쓰러진 후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일으켜 끌고 가는데 의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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