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충돌 4시간째 격화..고교생 등 10명 연행
(서울=뉴스1) 사건팀 = 1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등 정부 정책을 규탄하는 10만여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과 경찰 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대학로, 서울광장 등에서 분야별 집회를 연 청년, 노동, 농민단체 등은 광화문광장에 집결해 오후 4시쯤부터 총궐기대회 본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하는 도중 사전에 차벽을 설치하고 통제하는 경찰과 대치하면서 4시간째 인근 세종로, 종각 등에서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 7시 기준 집회 참가자 3만3000여명은 도심 곳곳에서 밧줄 등을 이용해 차벽을 끌어내며 대치하고 있다.
이날 240개 중대 2만2000여명의 병력을 광화문, 종각, 세종로 일대에 배치한 경찰은 대치가 길어지자 경력을 추가 투입하고 차벽도 늘리고 있다.
지하철 광화문역에서는 오후 5시쯤부터 역사 통로를 통해 광장으로 진입하려던 청년·대학생단체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역사를 봉쇄하고 내부에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뿌렸다. 안에 있던 시민들에게는 인근 안국역을 이용해줄 것을 권고했지만 지상 통로 역시 속속들이 막혀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역사 안에 있던 집회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경찰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고등학생 등 참가자들 중 10명을 공무집행방해 및 공용물손괴 혐의로 연행했다. 이들 중 강동경찰서 2명, 수서경찰서 2명, 종로경찰서2명, 혜화경찰서로 1명이 각각 연행됐으며 3명은 경찰 버스에 억류돼 있다.
대치가 길어지면서 광화문·세종로 일대 차량 소통은 마비됐다. 시민들은 통제구간을 지나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행진 대오에 4차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참가자들은 광장 진출 시도를 그치지 않고 있어 연행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padeok@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영어' 하루 30분으로 미국인 되는 법..놀랍네
- 정형돈·김구라처럼..무한경쟁이 낳은 질병, 불안장애·공황장애
- 민중총궐기 대응 경찰 '신무기'는 콩기름·실리콘?
- "숙직실서 성매매한다"..빌린 돈 갚지 않자 112 허위신고
- 13세 채팅女 협박해 알몸사진 받은 대학생
- 고현정, 정용진과 도쿄 신혼생활 회상…"일본서 3년, 혼자였다"
- '월1억 수입' 국숫집 여사장 실종…혈흔 발견되자, 용의자 "관계하다 코피"
- "밥 준 내 잘못, 사과 연락도 없다"…피식대학이 혹평한 백반집 사장 '울컥'
- '뺑소니 혐의' 김호중, 창원 공연서 "진실은 밝혀질 것…죄와 상처 내가 받겠다"
- 하림 "5·18때 군인들에 맞아 돌아가신 삼촌…가족의 긴 수난사"